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018년 아르코미술관 중진작가전에 초청된 조각가 신미경의 개인전 ‘사라지고도 존재하는’과 연계해 8월 15일은 서울 아르코미술관, 8월 17일은 나주 예술위 본관에서 총 2회에 걸쳐 ‘비누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다.
서울과 나주에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비누로 조각하는 신미경 작가의 작업 방식 중 하나인 ‘캐스팅’(몰드에 액체를 부어 굳힘) 기법을 활용해 시민이 직접 나만의 비누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시민 참여형 공공 프로그램이다.
지역 간 문화 불균형 해소 및 지역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예술위에서 추진한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접수가 사전 마감되고, 현장에서 대기 차례가 발생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서울과 나주에서 각 한차례씩 총 2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전시 연계 워크숍에는 약 400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비누 만들기 워크숍에 참여한 이예경(35세, 나주 거주)씨는 “아이가 원하는 형태대로 비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며 “생각보다 향이 너무 좋아서 예술위 본관 화장실에 설치돼 있다는 비누 조각상도 사용하여 작가님의 작업에도 함께 참여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신미경은 그동안 비누를 이용해 그리스와 로마의 조각상을 비롯해 아시아의 도자기 및 불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적 생산물들을 재현해 왔다. 국내 성곡미술관, 몽인아트센터, 국제갤러리, 스페이스K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중국 상하이의 학고재갤러리, 영국 런던의 헌치오브베니슨갤러리, 벨톤하우스, 영국 국립공예디자인미술관, 브리스톨시박물관에서의 개인전 및 대영박물관에서 진행한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주최의 ‘올해의 작가상’4인에 선정됐으며, 2015년 싱가포르 푸르덴셜아이어워즈 ‘베스트 신진 조각가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