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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진 작가, 일상에 숨은 소중한 감성을 포착하다

축광안료 사용한 작업을 갤러리 미고 개인전 ‘단짝’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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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8.30 11:54:58

박형진 작가는 화면에 아이와 강아지를 등장시키며 소중한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 왔다.

갤러리 미고가 박형진 작가의 전시 ‘단짝’을 8월 24일~9월 14일 연다. 박형진 작가는 화면에 아이와 강아지를 등장시키며 소중한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 왔다. 2016년 에이루트 아트플랫폼에서 열렸던 개인전 ‘너와 함께’전에서는 자신과 관계를 맺은 존재들에 대한 고마움과 배려를 되새기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 ‘단짝’은 우정, 사랑, 행복 등 따뜻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이어가되, 환경에 따라 그림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앞서 작가는 작업에 렌티큘러 렌즈를 사용해 보는 시선의 위치에 따라 그림이 달라 보이는 경험을 제공하는 ‘무엇이 보이니? 무엇을 보았니?’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키가 작은 아이들이 그림을 보는 시선의 위치를 배려한 작업이기도 했다.

 

이번엔 빛을 이용한 작업을 새롭게 선보인다. 작가는 “10여 년 전부터 캔버스 페인팅 작업과 함께 내 작업의 콘셉트와 맞아 떨어지는 재료들을 사용해 왔다. 어른과 아이의 시선 높이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장면을 보게 되는 ‘무엇이 모이니? 무엇을 모았니?’ 시리즈 등에서 렌티큘러 렌즈를 사용했다”며 “이번 전시에는 몇 해 전부터 그려 온 ‘단짝’ 시리즈의 우정, 사랑, 행복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밝을 때 빛을 흡수했다가 어두울 때 발산시키는 축광안료를 사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축광안료는 밝은 낮 시간이 지나고 어두운 밤이 되면 안료를 바른 부분만 보이게 되고, 나머지 부분들은 모두 안 보이게 되는 특징을 지녔다. 아이와 강아지가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작가의 그림에서 불빛이 사라지면 아이와 강아지 모두 안 보이게 되지만, 둘의 감정 상태를 의미하는 조그마한 하트는 그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또 이 하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빛이 사라져 안 보이게 됐다가 다시 날이 밝아 아이와 강아지의 모습이 보이게 될 때 다시 빛을 모으며 반짝일 준비를 한다.

 

작가는 “일상 속 우정, 사랑, 행복 등의 감정은 이 축광안료를 바른 반짝이는 이미지들처럼 진한 감동을 주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 변하거나 사라지게 되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며 “세상이 모두 잠든 사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그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던 소중한 감성들이 ‘짠! 나 여기 있었어!’ 하며 반짝반짝 빛을 발하며 비로소 우리의 눈과 마음에 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그 소중한 순간을 이번 전시에서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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