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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물오른 공유사무실 시장에 ‘오피스 관리 1등’ 서브원 도전

3일 양재역 ‘플래그원’ 오픈…“한국인에 맞춘 개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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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03호 최영태 기자⁄ 2018.09.03 09:41:26

플래그원 강남캠프에 입주한 의류 관련 벤처의 사무실. 사장과 직원이 개방 공간에서 함께 일하므로 임직원 사이의 ‘아이 콘택트’를 통한 상호소통에 문제 소지가 적다. 사진 = 플래그원 제공

(CNB저널 = 최영태 기자) 국내 대형 오피스 빌딩 관리의 1인자임을 자부하는 LG그룹 산하 서브원(대표 이규홍)이 한국형 멀티 힐링 공유 사무실 플래그원을 서울 양재역 옆에 9월 3일 오픈한다. 공유 사무실이란 스타트업 등 입주 업체들이 효과적으로 일을 진행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형태를 말한다. 


KT는 2017년 600억 원대 규모였던 공유 사무실 시장이 2022년에는 7700억 원으로 13배 정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5년간 13배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업계 1인자의 동참이라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플래그원 측은 지난 2년 간의 준비 기간 동안 기존 공유 사무실의 문제점 등을 국내 이용자들에게 대한 포커스 인터뷰, 그리고 세계 벤처의 본산이랄 수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까지 가서 의견을 청취하면서 개선 내용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플래그원 양재점의 중심 공유 공간으로서 12층 라운지는 가장 넓은 면적에 무료 음료 제공의 바와 커뮤니티 데스크 등을 갖춰 대화와 휴식을 제공한다. 사진=플래그원 제공

따라서 플래그원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프레쉬 공간 △입주 기업의 성공을 지원하는 제휴 프로그램 등 사무실 공유의 개념을 뛰어넘어 “멀티 힐링 공유 오피스로 설계했다”고 전했다.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특화설계
공기질, 조도, 보안에도 신경 써


서울 강남 양재역 바로 옆의 ‘서브원 강남빌딩’ 3개 층(11~13층)에 문을 연 플래그원은 총 600석 규모로 프라이빗 룸, 테마별 회의실, 30인까지 수용 가능한 세미나 룸, 250석 규모의 대형 강당 등을 갖추었다. 3호선 양재역 및 신분당선과 연결되는 강점을 갖췄다.


플래그원이 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을 통해 기능과 감성의 조화를 이루도록 차린 공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사무 환경의 기본인 데스크의 크기를 공유 사무실 업체 최대로 제작해 컴퓨터 모니터를 2개 이상 비치할 만큼 여유롭게 키웠다. 또한 눈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조명 조도와 자연 채광의 유입을 최적화했고,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커튼, 청정 공기관리 시스템 및 최적화된 온-습도를 제공한다. 뮤직 디렉터가 선곡한 음악이 업무 공간을 제외한 라운지 공간과 화장실 등에 흘러 업무와 휴식에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입주 업체의 규모와 목적에 맞도록 층별 테마와 콘셉트를 달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아이디어 공유나 협업이 많은 스타트업을 위한 캐주얼한 스타일의 ‘스타트업 존’(11층)부터, 집중도와 안정감이 중요한 200인실 규모의 ‘대형 오피스 존’(13층)으로 나눠져 있어 선택이 가능하다. 업계 유일의 250인실 대강당을 갖춰, 1인 기업도 플래그원 멤버라면 대규모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플래그원은 충분한 리프레쉬가 가능하도록 공간과 프로그램을 특화했다고 밝혔다. 


양재역의 초고층 빌딩 11~13층에 위치하고 사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주변의 청계산과 양재시민의 숲을 비롯해 동북 방향의 롯데월드타워까지 한눈에 조망된다. 내부 인테리어도 천연나무 소재를 사용해 업무 효율과 몰입도를 높였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휴식을 위한 공간


휴식 공간으로는 △빈티지 턴테이블과 LP판 라이브러리를 갖춰 편안한 자세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하이브’ △명상과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케이브’ △수유 등 임산부를 위한 ‘네스트’ 등을 갖추었다. 

 

일은 각자 자기 책상에서 하지만, 공유 공간에서는 이처럼 수시로 간단한 회의나 담소를 나눌 수 있어 “일과 휴식을 모두 배려했다”고 플래그원은 소개했다. 사진 = 플래그원 제공
공유 사무실의 일반적인 책상 면적보다 1.4배 큰 책상을 배치해 여유를 줬으며, 복도와 면한 유리창에는 1.4미터 높이의 반투명 필름을 부착해 개별성도 살렸다. 사진 = 플래그원 제공

공유 사무실이라면 떠오르는 풍경은 바로 라운지 공간이다. 플래그원 측은 타 공유사무실과 비교해 공유 라운지 면적을 130%로 넓혀 커뮤니티 감각과 개방감을 살렸다고 밝혔다. 


로비 라운지에는 키친, 바, 툴바 등이 있어 자체 개발한 로스팅 커피를 비롯해 우유, 탄산수 등이 제공된다. 입주 사원들을 돕는 커뮤니티 데스크가 있어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유사 분야 간의 협업 및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연결해주는 코워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플래그원에 입주한 한 디자인 관련 스타트업의 대표는 “플래그원은 책상의 크기가 넓어 여유롭고, 업무는 물론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에도 최적화되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우리 같은 스타트업의 경우 유사 업종들과 함께 한 달에 1~2회 정도 세미나 및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게 마련인데,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소규모 기업에게는 최적의 업무 공간이다”라고 경험을 전했다. 


플래그원 측은 현재 4개월 입주 계약 시 추가 2개월을 무료로 더 제공하는 ‘4+2 프로모션’을 50석 한정 선착순으로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100% 입주를 마칠지도 역시 업계의 관심사다. 

 

 

공간 따라 달라지는 마음…이런 오피스라면 성공했을까
플래그원의 세심한 공간 구성을 돌아본 단상

 

양재역 서브원 강남빌딩의 11-12-13층에 각기 다른 콘셉트로 차려진 플래그원의 로비 라운지에 들어서면, 사뭇 분위기가 서로 달라 공간의 특성에 따라 내 마음도 달라짐을 바로 느낄 수 있다. 


11층은 경제적 여유는 적지만 발랄한 20~30대의 젊고 캐주얼한 느낌이다. 12층은 조금 더 여유를 갖춘 미국 중산층 취향의 넓고 상쾌한 카페 분위기이고, 마지막 13층은 기업이라면 임원 층, 또는 미국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선 듯 진중한 분위기다. 

 

소규모 인원이 집중적으로 회의를 하도록 배려한 포커스 룸. 복도 건너편으로 5~6인실이 보인다. 사진 = 플래그원 제공

플래그원 측이 이처럼 층마다 공유 라운지 분위기를 다르게 설정한 이유는, 각 층이 노리는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11층은 1~2인 실 위주의 소형 공유 사무실을 집중 배치했고, 12층은 중형 사무실, 그리고 13층은 최대 200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사무실을 배치했다. 쓰임새가 다른 만큼, 공유 사무실 사용자가 휴식을 취하고 만남을 이루는 공유 라운지의 분위기도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는 구성이다.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의 마음


11층의 젊은 라운지 분위기에선 “여기 앉아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13층의 진중한 라운지에선 임원 사무실이 모여 있는 층에 들어선 듯, 또는 다크브라운 색으로 치장한 미국의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선 듯 마음의 매무새를 가다듬게 되는 게 사람의 심리다. 

 

이렇게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게 공간 심리학인데, 심리학자인 김정운 박사는 자신의 책 ‘에디톨로지’에서 이렇게 정리했다. 


‘남의 돈을 따먹기 위한’ 회사가 아니라 즐겁게 책 읽고 자유롭게 생각하는 도서관처럼 만들면 직원들의 의식도 달라질 것 아니냐는 거다. 정말 그렇다. 공간을 바꾸면 생각이 바뀐다. 천장이 높고, 넓은 공간에서는 사람들의 관점이 거시적이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잘 나온다. 반면 천장이 낮고 좁은 공간에서는 사물을 꼼꼼하게 바라보게 되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경향을 보인다. 


놀이터처럼 사무공간도 즐거워야 창조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개도 데리고 출근하고 바닥에서 뒹굴거리거나 사무실 벽에 공도 차면서 일할 수 있어야 남들 안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거다. 똑같은 책상 죽 늘어놓고, 윗사람은 창가에 앉아 부하직원들 뒤통수나 감상하는 방식으로는 현상유지나 할 수 있으면 다행 (202쪽)  


김정운 박사가 써놓은 내용이 플래그원에 다 반영된 것은 물론 아니다. 천장의 높이는 일정하고, 벽에 공을 튕겨서도 안 된다. 사무실 바닥에 누워 뒹굴거리며 일하고, 사무 공간 한켠에서 농구 슛까지 할 수 있는 분위기는 미국 실리콘 밸리의 창의적인 벤처 기업에서는 가능하지만, 여러 사람이 점용하는 공유 사무실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공유 사무실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플래그원 측은 구석구석까지 세밀한 신경을 섰음을 여러 군데서 확인할 수 있다. 입주자들이 회의를 할 수 있는 3개의 ‘테마’ 회의실 중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는 창의(Creative) 회의실에 가보자. 우선 의자의 색깔이 빨강색이다. 김정운 박사의 말대로 창의를 위한 회의실이라면 천장을 2개 층 높이 정도로 왕창 높이면 좋겠지만 공유 사무실이라는 현실에서 이런 ‘마음대로 공간 적용’이 불가능한 만큼, 의자 색깔 등을 통해 좀더 ‘자유스러운’ 회의실 분위기를 연출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창의란 마음이 자유로와야 나온다. 멍 때릴 때 가장 창의적이라고 하지 않던가? 회의라고 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쉽지만 회의실에서 보기 힘든 빨강색 의자와 아기자기한 디자인 감각이 가미된 공간에서라면 위축감이 덜어지면서 평소 입 열기 힘들던 아이디어라도 좀더 쉽게 입이 떼어질 것 같기도 하다. 

 

색상과 분위기를 바꾸면 창의 살아나고 
결정도 잘 될까


또 다른 회의실인 ‘디시젼(Decision, 결정) 룸’의 의자는 프레임이 금색이고 등받이와 받침대는 녹색인지라, 간단한 터치로 유럽 귀족풍을 연출했다. 회의실 벽면 처리도 조금 더 격식을 갖췄다. 품위가 느껴지는 이런 공간에서는 신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최종 결정을 내리기 쉬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공간심리학과 색채심리학을 회의실에 적용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플래그원의 공유 사무실에서는 각 층의 로비에서 커피와 음료수 등을 무료로 마시면서 동료들과 또는 혼자서 카페에라도 온 것 같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업무 공간에서 문을 열고 나오면 즉각 이런 카페 같은 공간에 들어설 수 있다면, 벤처 기업 특유의 장시간-집중 업무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 


필자는 1990년대 중반, 종이 신문만 있던 세상에 인터넷 신문이라는, 존재하지 않던 새 포맷의 언론을 만드느라 초창기 인터넷 개발 엔지니어들과 가깝게도 지냈지만, 또한 개발을 지시하는 입장(주로 인문계)과 개발을 해야 하는 입장(이공계)의 워낙 다른지라 마찰도 많았던 기억이 있다. 정말로 “직원들이 완전 두 쪽으로 갈라졌다”고 할 정도로 마찰이 심각했다. 또 2010년대 초반에는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벤처 사업을 한다고 사무실을 구하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결국 전통적인 사무실, 즉 임원들의 개별 방과 직원들의 ‘완전 칸막이 형’ 사무공간을 구했던 기억도 있다. 임원과 개발팀이 평소에는 서로 눈을 맞출 필요가 없이 완전 개별 분리돼 있었고, 그러다보니 옆 사람이 뭘 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 이상한 앱 개발이 이뤄지고 추후에 “도대체 왜 이렇게 됐냐”며 난리를 쳤던 기억이 새롭다. 

 

빨간색 의자와 녹색 벽 마감의 크리에이션 회의실. 색깔이 자유스러우면 아이디어도 더 자유롭게 나올 것 같다. 사진 = 플래그원 제공

공유 사무실이라는, 업무와 휴식이 조화를 이룬(물론 가산디지털단지에 비한다면 훨씬 비싼 고급 오피스지만) 플래그원을 돌아다니면서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그때 이런 미국식 공유 사무실이 있었다면, 그래서 각자 자기 맡은 일을 하되, 회의는 창의 회의실이나 결정 회의실에서 용도에 맞게 했다면 어땠을까. 그래서 임원들과 개발자들의 눈맞춤이 더 많았다면 성공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국에 진출한 미국 공유 사무실 업체의 설계는 유리벽으로 각개 공간을 만들어주지만, 유리는 완전히 투명 상태여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옆 사람이 뭘 하는지 모를 정도로 완벽한 차단도 문제이지만, 내가 뭘 하는지를 복도를 지나다니는 외부인이 눈치채게 하는 것도 썩 좋은 콘셉트 같지는 않다. 

 

주변에 고층빌딩이 상대적으로 적은지라 플래그원 공유 사무실에선 넓은 하늘과 멀리 야산과 롯데월드타워까지 눈에 들어온다. 사진=플래그원 제공 

그래서 플래그원 측은 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을 통해 바닥으로부터 140cm 높이로 반투명 필름을 유리벽에 붙여 어느 정도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했단다. 또한 기존 공유 오피스의 개인용 책상의 크기가 보통 가로 세로 1200mm x 600mm인 것을 1400mm x 650mm로 1.4배 키웠다고 한다. 여유로운 기본 책상 공간을 보장한 것이다. 

 

미국 뉴비즈 개선한 한국형 선전해왔는데… 


그간 한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처럼 새로운 콘셉트를 치고 나가는 경우는 적었다. 새 분야를 개척해나가는 창의성-혁신성은 아무래도 미국만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식 새 콘셉트가 시장에서 인기를 끈다면 이를 벤치마킹하고 한국화해 개선된 상품을 내놓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에서는 핸드폰, 할인점 등에서 대성공을 거둔 경험을 한국 기업들은 갖고 있다.

 
미국식 공유 사무실의 개념은 쾌적하고 멋지지만 그만큼 비싼 사무실이기도 하다. 가난한 벤처들은 저렴한 사무실을 찾아 헤매지만, 사업성 좋고 크게 성공할 포텐셜을 가진 벤처는 ‘직원들이 최대로 만족할’ 사무실을 찾아 헤맨다. 미국 대기업들이 본사를 옮길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각 주별 세금 혜택 등 경제적인 측면과 함께 직원들이 현지의 교육-위락-휴식 등 입지환경에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가를 점검하는 작업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미국식 공유 사무실 인기 현상은 직원 만족도가 잘 나가는 벤처의 우선 고려 사항이 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이런 흐름 덕인지 최근 한국 경제가 어렵다고는 해도, 서울 강북에서는 사무실 공실이 있지만, 직원들의 입지 만족도가 높은 강남과 판교는 거의 만실 상태라고 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베스트셀러 책을 낸 홍익대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는 “좋은 사무공간은 직원들이 큰 빈 공간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다”(223쪽)라고 밝혔다. 플래그원 강남캠프의 11~13층에선, 강남역 일대와는 달리 주변에 고층빌딩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시원한 경치 조망도 가능하다. 유 교수의 말대로 텅 빈 큰 공간을 바라볼 수 있는 사무공간이라는 장점도 갖춘 셈이다. 


이런 조건들과 함께 ‘한국형 개선’을 추가한 플래그원의 새로운 시도가 앞으로 시장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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