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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T·KT·LG유플러스…이통3사, 첨단게임에 승부 건 이유

젊은 고객 확보+기술력 과시…‘두마리 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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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03호 선명규 기자⁄ 2018.09.03 10:22:26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갤럭시 노트9으로 게임하는 모습.  사진 = 선명규 기자

(CNB저널 = 선명규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게임’에 빠졌다. 5G 기술력 앞세워 젊은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다.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해주거나 각종 페스티벌을 열어 소통하는 중이다. CNB가 이통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담았다.


이통사들이 게임 판에 승부수를 띄운 것은 젊은 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속도가 핵심인 5G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지난 10일부터 3일간 ‘5G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한 경기도 일산 킨텍스. ‘게임 축제’가 열린 제1전시장에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한 e스포츠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높은 눈높이를 자랑하는 마니아들로 가득한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은 5G 기반 온라인 게임, e-스포츠 중계 기술 등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페스티벌에서 ‘팬심’을 자극한 몇몇 장면들이 있었다. 먼저 ‘옥수수 소셜 VR 체험존.’ 일행과 VR기기를 쓰고 가상 공간에 들어가 함께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공간이다. 모바일 영상 플랫폼 ‘옥수수’에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접목해 꾸몄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 친구들과 100인치 이상 대형 스크린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면서 아바타로 대화도 나눌 수 있어 흥미를 끌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주인공처럼 게임 공간에 직접 들어가 보는 미래 기술도 화제였다. VR기기와 360도 트레드밀(걷거나 뛸 수 있는 벨트)을 활용했다. 전장(戰場) 같은 특수한 상황에 떨어져 실제로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플레이를 구현해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통신사들의 게임 대전(對戰)은 일선 매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발전된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수단이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말까지 전국 50개 T프리미엄스토어 매장에서 ‘노트9X배틀그라운드’ 게임 체험존을 운영한다. 최근 개통을 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으로 펍지의 FPS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해 볼 수 있다. 게임만 해도 유료로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도 준다. 


KT 역시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와 S·ZONE 매장에서 ‘갤럭시 노트9’으로 인기 게임을 체험해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PS&M2 매장에서 ‘갤럭시 노트9’으로 플레이해본 본지 게임담당 기자는 “한층 빨라진 실행 속도와 부드러워진 구동성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게임 이용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도 도입하는 추세다. 제로 레이팅(특정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 또는 할인해 주는 제도) 시행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넷마블, 네오위즈 등과 함께 13~18세 중고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데이터 차감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헝그리앱, 김급식, 스노우 등 10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커뮤니티와 포토 앱 등에도 제로 레이팅을 적용하고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KT도 ‘갤럭시 노트9’에 탑재된 인기 게임 4종(넥슨의 FIFA ONLINE 4M과 오버히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구동 시 무료로 데이터와 아이템을 제공하는 ‘KT 플레이게임’ 프로모션을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별도 가입 절차 없이 ‘갤럭시 노트9’ 내 ‘게임런처’에서 서비스 이용 동의만으로 신청할 수 있다. 데이터 과금 면제 혜택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끊기지 않으면서 빠른 5G 기술을 알리는 방편으로 게임을 택했다.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VR e-Sports(온라인 게임 대전)을 서울 용산 사옥 5G 체험관으로 생중계한 것. 5G망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생중계는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동통신사들이 게임에 주목하는 이유로는 직관성이 가장 먼저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속도가 생명인 5G를 보여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게임”이라면서 “빠르면서도 멈추지 않는 화면을 통해 단순하지만 확실하게 기술력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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