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오가 박성림 작가의 개인전 ‘딥-스카이 오브젝트(Deep-sky object)Ⅰ’을 12일까지 연다. 작가는 밤하늘을 감상하며 마음속에 생성된 서정적 감성을 투영한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일정시간 반복되는 신체의 노동으로 마음속에 일어나는 번뇌와 상념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신만의 휴식과 치유의 과정을 거친다. 특히 밤하늘을 바라보는 일상적 행위를 조형 활동으로 연계함으로써 내면을 다스리고 자아를 성찰해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삶과 연결한다.
작가는 “밤하늘 속 반짝이는 별들을 볼 때면 삶의 번민들과 일상의 복잡한 문제들로부터 비상하는 나를 발견한다. 인간은 광대한 우주 속 미미한 존재지만 그 바라보는 행위로 인해 거대한 우주를 존재할 수 있다. 우주를 마주하고 감상하는 그 순간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대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심상의 안식처로 자리한 우주공간을 감상하고 상상하는 것만으로 심리적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간은 작업의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바느질하기, 묶기, 엮기와 같은 반복된 표현 행위를 통해 몰입의 시간을 가진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우주공간을 조형 작품으로 구현하는 것은 대상과 표현 행위에 대해 고찰하고 교감하는 시간”이라며 “자연과 인간이 유기적 관계 속에 있음을 인식하고, 자연을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진실하고 순수한 감성을 되찾아 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