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가구와 현대미술의 만남이 갤러리그림손에서 이뤄진다. 갤러리그림손이 인사동 고미술화랑들(고은당, 관고재, 류화랑, 모임갤러리, 보고사, 천 갤러리)과의 컬래버레이션 전시 ‘초월시공(超越时空)’을 1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인사동의 위치적 공간과 역사를 가진 고미술화랑들과 갤러리그림손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예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는 좀 더 확장된 전통가구와 도자기를 비롯해 현대미술과의 조형미를 보여주고자 한다.
전통가구 섹션에는 여러 용도의 장들과 약장, 문갑, 도자기 등이 전시되며, 현대미술 섹션에는 작가 4명이 참여한다. ▲목탄의 검은 빛을 검은 공간으로 나타낸 이재삼 ▲존재와 사고의 추상적 개념을 보여주는 이태량 ▲흙으로 예술의 근원과 본질을 알려주는 채성필 ▲색과 선을 통한 평면 속에 공간감을 줘 새로운 입체회화를 표현하는 김현식은 조선시대 전통가구와 함께 심미안을 제시한다.
갤러리그림손 측은 “간결하고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전통가구에서는 옛 시대의 반영과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현대미술은 동시대의 미술흐름과 작가만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조형미를 선사한다”며 “전통가구와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인사동의 옛 문화와 현대문화를 아우르는 지속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