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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전자 QLED vs LG전자 OLED… 8K TV 패권 경쟁 ‘스타트’

IFA 2018서 양사 제품 화제…일각에선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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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04호 정의식⁄ 2018.09.05 10:37:3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 2018에서 8K TV를 공개했다. 사진 = 각사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 ‘IFA 2018’ 개막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8K’ 해상도의 TV를 전격 공개했다. 각자 보유한 고유기술을 활용, 삼성전자는 QLED 8K TV를 내놨고, LG전자는 OLED 8K TV를 선보였다. 기존 4K TV가 대형TV 시장의 주류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사이 두 회사가 신기술을 총동원해 내놓은 8K TV는 IFA 2018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지만, 아직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컨텐츠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일각에선 “8K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나온다. (CNB=정의식 기자)

 

삼성전자가 IFA 2018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8K QLED TV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TV 해상도가 풀HD에서 4K(UHD)로 빠르게 넘어가는 가운데 차세대 TV로 꼽히는 8K TV가 드디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월 31일 개막한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 ‘IFA 2018’을 맞아 삼성전자가 ‘QLED 8K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LG전자도 ‘OLED 8K TV’를 최초 전시하고 나선 것. 

 

8K는 7680×4320 해상도를 지칭한다. 가로와 세로가 모두 4K(3840×2160)의 2배다. 풀HD(1920×1080)의 가로와 세로를 각각 2배 늘린 4K를 다시 2배 늘린 초고해상도다. 면적으로 계산하면 4K의 4배, 풀HD의 16배다. 8K TV는 해상도가 높아진 만큼 크기도 크다. 일반적으로 75인치 이상이어야 8K의 해상도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QLED 8K TV “실제 화면 속 같은 입체감”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IFA 2018 전시를 위한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했다. 여러 신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단연 ‘QLED 8K TV’였다.

 

제품 발표자로 나선 삼성전자 유럽총괄 영상디스플레이 마케팅 담당 가이 킨넬(Guy Kinnell)은 “QLED 8K는 인공지능 기반 업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시청자가 실제 화면 속에 있다고 느낄 만한 생동감과 입체효과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QLED 8K TV는 가장 작은 사이즈가 65인치이며, 가장 큰 사이즈는 85인치다. 중간 라인업으로 75인치와 82인치가 배치됐다. 올해 9월말 유럽에서 최초 출시되며, 이후 한국과 미국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QLED 8K TV. 사진 = 삼성전자

삼성 QLED 8K의 강점은 8K 해상도가 주는 예리한 선명도와 퀀텀닷 기반의 풍부한 색재현력 및 디테일이다. 여기에 HDR10+ 기술이 지원하는 최적의 HDR영상 구현 능력을 통해 최상의 TV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화소의 밀도가 높으므로 화면이 커져도 세밀한 영상 표현이 가능한 8K TV는 마치 실제로 보는 듯한 현실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 퀀텀닷 기술에 기반한 최대 4000니트(nit)의 밝기 구현을 통해 아침 햇살이나 모닥불의 불꽃, 어두운 밤하늘의 구름 등 기존 TV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특히 8K전용 초고화질 영상 컨텐츠가 부족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 주는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머신 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도입해, TV가 수백만 개의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세밀한 업스케일링을 지원한다.

 

LG전자 8K OLED “프리미엄 시장 잡겠다”

 

LG전자는 IFA 2018 개막 다음날인 9월 1일, 세계 최초의 8K OLED TV를 일반에 공개했다. 올 초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CES 2018 등에서 전시한 바 있는 8K 88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TV다. 

 

이 제품의 화면 크기는 무려 88인치로, 현재까지 공개된 OLED TV 중 가장 크다. 2013년 처음 OLED TV 양산을 시작한 이후 LG전자는 지속적으로 해상도와 크기를 늘려왔다. 이전까지 LG OLED TV의 최대 해상도는 4K, 최대 크기는 77인치였는데, 이번에 8K·88인치 TV를 공개하면서 LG전자는 해상도와 크기의 벽을 모두 무너뜨렸다.

LG전자의 8K OLED TV. 사진 = LG전자

LG 8K OLED TV의 강점은 단연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 유기 발광 다이오드)를 채택한 데 있다. OLED는 개별 화소가 모두 자체발광하는 방식이라, 별도의 백라이트 패널이 필요한 LCD와 달리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하고 명암비가 뛰어나다. 최근 실시된 여러 테스트에서 OLED TV가 화질 평가 1위를 휩쓸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 8K OLED TV는 약 3300만 개에 달하는 자발광 화소 하나 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섬세한 화질을 구현한다. 게다가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으므로 무게와 부피가 상대적으로 가볍고 슬림하다.

 

LG전자는 이번 8K OLED TV로 ‘프리미엄 TV = LG OLED TV’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자발광 기반의 OLED TV로 8K TV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가 TV 기술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 “8K 전용 컨텐츠 확보가 관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2종의 8K TV는 IFA 2018에서 관람객들의 눈을 끌어모았다. 중국기업 TCL도 65·75인치 크기의 8K TV ‘엑스클루시브’를 전시했고, 일본기업 샤프와 도시바도 8K TV를 자사 부스에서 전시했다. 

 

이렇게 보면 8K TV가 IFA 2018 전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8K TV 시대가 금방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4K TV가 2013년 처음 출시된 이후 5년여가 지난 최근에 와서야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한 상황이라 아직은 4K의 시대가 좀더 이어진다는 것.

 

가장 큰 이유는 아직 8K TV를 즐길 수 있는 초고화질 영상 컨텐츠가 극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넷플릭스조차 2014년부터 4K 컨텐츠를 추가하기 시작해 현재 수준에 이르렀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제외하면 4K 컨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찾기 힘들다. 그런 두 회사조차 8K 컨텐츠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8K 해상도는 영상제작자들 입장에서도 심각한 도전과제다. 새로운 고화질 카메라가 필요한 것은 물론 막대한 용량의 파일을 처리할 컴퓨팅 능력과 서버 저장공간이 필요하다. 컨텐츠의 제작 단계에서부터 난관이 겹겹이 쌓인 형국이다.

LG전자 부스에서 8K TV를 관람하는 방문객들. 사진 = LG전자

그럼에도 업계는 8K TV가 4K TV를 능가하는 속도로 빠르게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큰 이유는 대형TV 시장의 성장 속도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75인치 이상 대형TV 시장의 규모는 올해 약 200만 대인데, 2022년엔 약 5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80인치 TV에서도 4K와 8K의 화질 차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실제로 IFA 2018 전시장 관람객들도 “8K와 4K의 차이를 비교해보려 했지만, 사실상 구분이 어려웠다”는 의견을 다수 내놨다. 

 

해외 테크전문매체 ‘엔가젯’은 “4K와 풀HD의 차이를 감지하려면 65인치 크기의 TV 앞에 매우 가까이 앉아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8K와 4K의 차이를 감지하려면 적어도 100인치 크기의 TV를 매우 가까이에서 들여다봐야 한다”며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현재는 4K HDR 컨텐츠가 많아졌고, 4K TV의 가격도 비싸지 않다. 올해 TV를 바꾼다면 4K TV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좋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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