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형 작가가 올해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 작가로 선정됐다.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는 한국 미술계 발전과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하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과 하나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미술상으로 2014년에 제정됐다. 본 어워드는 비엔날레 초청작가와 출품작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해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한다. 지난 2014년 8회 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서는 에릭 보들레르가 단독으로, 2016년 9회 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서는 크리스틴 선 킴과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본 어워드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대표하며 지속적으로 현대미술의 창조성과 우수성을 기리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 심사는 지난 10월 12~13일 진행됐으며, 심사위원은 비엔날레 주제와 구성에 맞춰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심사위원을 초청했다. 김승덕(파리 르 컨소시엄 큐레이터), 서현석(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조정환(다중지성의 정원, 도서출판 갈무리 대표), 데이비드 커티스(고넬료 아고라 인터내셔널 번역자), 장지캉(중국 베이징 CAFA미술관 관장) 이상 5인의 심사위원이 함께 심사기준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1, 2차 심층토론을 거쳐 안건형 작가를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수상작품인 ‘한국인을 관두는 법’은 태극기 집회라는 한국식 민족주의 현상을 다루는데, 그 역사적 연원을 따지면서 동시대 한국인의 삶을 묘사한다. 이는 특정 집단이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면 예외적이라고 간주되는 그 집단 내의 사건은 사실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대표적인 것이고, 따라서 그 집단 전체의 지표가 된다는 작가의 믿음에 기인한다. 작가는 변방에서의 삶을 다뤄 왔다. 변방이란 고유한 지리적 특성에 중심부의 역사가 덧쓰이는 장소다. 그리고 이런 지리적, 지역적 특성과 역사서술의 관계는 영상 매체에서의 이미지와 서사 간의 관계의 메타포가 된다.
한편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 시상식은 10월 31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아고라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을 비롯해 공예 작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박성원 작가가 제작한 트로피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