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11월 15일 해외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기금 마련을 위해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경매 ‘2018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를 위한 후원 경매’를 연다. 낮은 추정가 총액 4억 5000만원 규모의, 미술품과 물품 총 64점이 출품된다.
이번 후원 경매에 많은 컬렉터와 작가, 미술단체와 기업이 동참했다. 유홍준 교수는 박수근과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모티브로 삼아 글귀를 베껴 적은 부채를 후원했다. 미술사학자 이태호는 자신의 작품 ‘서울의 북산경-보현봉과 문수봉’, 그리고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김창열은 자신의 작품 ‘물방울’을 후원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이왈종은 ‘제주생활의 중도’를 후원했고, 환기미술관은 김환기의 실크스크린 작품 ‘판화’ 2점을 문화재 환수 기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후원했다. 부산공간화랑의 신옥진 대표, 경매사 박혜경, 노화랑의노승진 대표 등도 작품을 후원했다.
우리 문화재 환수를 위해 컬렉터와 단체, 기업 등에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물품을 후원했다. 개인컬렉터를 비롯해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한화갤러리아, 서주산업개발주식회사, 삼화여행사, 두레유, 장미라사, 서울제약, 로웰인터내셔널, 서울옥션블루, 에이드디자인그룹건축사무소, 프린트 베이커리,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 이상만, 루시앤정에서 라이프스타일 제품 후원에 참여했다.
경매를 주최한 서울옥션은 요시토모 나라, 장욱진, 박수근의 작품을 후원했다. 이옥경 대표이사는 “우리 문화재 약 17만점이 세계 20개국에 흩어져 있다. 서울옥션은 그동안 경매를 통해 해상군선도, 서호방학도 등 해외에 있던 작품을 국내에 환수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후원 경매 수익금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문화재 환수 사업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은 뜻깊은 일이다. 서울옥션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매를 통해 해외에 존재하는 문화재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건길 이사장은 “저희 재단과 서울옥션이 이룬 성공적인 협업이 국외로 흘러나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다시 우리 품에 안기는 값진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프리뷰 전시는 11월 5~15일 평창동 스토리지 나인에서 열린다.
11월 11일에는 우리 문화재 환수의 중요성을 되짚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김상엽 팀장의 특별 강의도 있을 예정이다. 김상엽 팀장은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문화재를 조사하고 환수및 활용에 이르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소개한다.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인장 환수,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재개관 등 그간 재단이 진행한 주요 활동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옥션의 음정우 수석경매사는 해상군선도, 서호방학도 등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국내에 돌아온 작품에 관한 스토리를 공개한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2018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를 위한 후원경매’ 전시 투어가 있을 예정이다. 강의는 25명 선착순 마감으로 수강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