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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갤러리 서울, 전시기획 공모 선정자 배은아의 ‘기적의 안뜰’전

박승원-박종호-정소영-조은지+앨리스-홍승혜 작가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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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11.13 17:03:18

박승원, ‘호흡’. 단채널 비디오, 12분. 2018.(사진=두산갤러리)

두산갤러리 서울은 2018 전시기획 공모로 선정된 기획자 배은아의 ‘기적의 안뜰’전을 11월 21일~12월 19일 연다.

두산갤러리는 2011년부터 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매해 세 명의 신진 큐레이터를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큐레이터에 대한 지원을 확장하고자 격년으로 공모를 통해 한 명의 기획을 선정한다. 2020년 두산갤러리 전시기획 공모는 내년 1~2월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파리의 오래된 뒷골목을 가리키는 ‘기적의 안뜰(Cour des miracles)’에서 시작된다. 이 표현은 낮에는 불구 행세를 하던 걸인들이 밤이면 이곳으로 돌아와 정상이 된다고 해 생겨났다. 두산갤러리 측은 “사회 규범을 어지럽히고 방해하는 ‘기적의 안뜰’은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이나 장 콕토의 ‘앙팡 테리블’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세계의 이원성과 인간의 이중성을 폭로하고 타락과 숭고가 공존하는 마법의 장소로 은유돼 왔다”며 “이 표현을 제목으로 가지고 온 ‘기적의 안뜰’은 사회적 통념과 습득된 언어로 고착된 가치들을 질문하고 그 경계의 흔들림에서 만들어지는 예술의 상상력을 담아본다”고 밝혔다.

전시는 각기 다른 세대에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다섯 명의 작가 박승원, 박종호, 정소영, 조은지+앨리스, 홍승혜를 초대해 그들의 작업에 내재돼 있는 심리적·물리적·정치적 그리고 윤리적 경계의 의미에 주목한다.

 

조은지, ‘머드 블러썸’. 종이에 디지털 프린트, 가변 크기. 2015.(사진=두산갤러리)

박승원은 신체를 장악한 사회 규범에 억압당하지 않으려는 히스테리 증상을 무언의 독백으로 기록해 왔고, 박종호는 유년기의 트라우마를 대면하는 자화상에 삶의 미세하고 잔혹한 순간들을 이입해 왔다. 정소영은 끊임없이 유동하는 경계에서 만들어지는 역치와 순응의 구조를 미학적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조은지는 법과 질서 속에 은폐되고 분할된 감각들을 자신의 몸으로 전이해 왔다. 홍승혜는 픽셀 단위의 변주 속에서 무한 증식하는 형태의 생성과 리듬의 형상을 연구해 왔다.

지난 1년 동안 다섯 작가는 배은아 큐레이터와 함께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고 기존의 작품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 두산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다섯 작가의 서로 다른 경계들이 한 공간 안에 뒤엉키며 사회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분리된 삶의 모순된 가치들을 통합하고 경계의 양면성을 넘어 불완전한 화음 혹은 완전한 불협화음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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