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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경 작가, 뇌과학과 미술 융합 시도한 ‘뉴로만다라’ 연작 발표

공간41서 개인전 ‘뉴로만다라 -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에 대한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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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11.14 14:55:46

전인경, ‘뉴로만다라(Neuro Mandala) - 카할에 대한 경의(Hommage to Cajal)’. 캔버스에 아크릴릭, 97 x 130.3. 2018.

‘전인경 개인전: 뉴로만다라 -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에 대한 경의’가 11월 25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 공간41에서 열린다. 불교적 세계관을 집약한 만다라를 현대미술과 접목해 포스트만다라 연작을 해온 전인경은 이번 전시에서 100년 전에 신경과학자가 그린 신경세포 드로잉을 만다라를 결합한 ‘뉴로만다라’ 연작을 발표한다.

뇌과학과 미술의 융합을 시도한 전인경은 노벨상을 받은 신경과학의 선구자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의 드로잉을 자신의 ‘포스트만다라’ 조형언어와 결합해 과학예술의 장을 열고자 했다. 그는 뇌과학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이 신경세포를 관찰하고 기록한 드로잉을 토대로 8점의 오마주 작업을 했으며, 현대 뇌과학이 밝혀낸 신경세포 이미지를 차용한 작품 4점의 뉴로만다라 연작을 그렸다.

이번 전시는 전인경의 ‘뉴로만다라’ 신작 12점과 함께 6점의 ‘포스트만다라’ 연작들을 함께 소개한다. 특히 5.4m 대작 ‘슈퍼노바’는 초신성의 폭발로 인한 탄소의 탄생을 형상화한 것으로서 만다라 연작의 전환점을 만든 작품이다. 함께 소개하는 연작들 또한 만다라의 우주적 세계관과 천문학을 결합한 것으로, 전통과 현대의 융합으로부터 과학예술로 진화해온 전인경의 세계를 보여준다.

 

전인경, ‘뉴로만다라(Neuro Mandala) - 카할에 대한 경의(Hommage to Cajal)’.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 x 97. 2018.

전인경은 ‘만다라(Mandala) 안에서 인간과 우주는 하나다’라는 생각을 회화로 풀어낸다. 전인경의 작품 세계는 초기에 세포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해 인간의 본질을 찾아가는 만다라를 통해 우주의 질서 속에 존재하는 인간 생명의 감춰진 구심점을 찾는 여정을 이어 왔다.

‘미학의 뇌’를 번역한 심희정 미학박사는 “전인경의 작업 ‘뉴로만다라’는 예술적 상상으로 그려진 신경 체계에 대한 어떤 상이다. 거대한 은하계, 자연 세계의 어떤 단면을 연상시키며 신경체들이 이뤄내는 화면은 우주 기원, 생성과 소멸, 접촉과 변형을 연상시키며 글자 그대로 수많은 차원과 관계를 말한다”고 밝혔다.

전인경은 “시냅스는 시냅스 작용이 일어나는 것들끼리 강해지고 굵어지며 신경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세계도 관계에서 의해서 일어난다”며 “우리의 인간사도 관계에 의해서 일어나며 만나면 헤어지고 생로병사의 인간의 세계에는 실상 신경 세포의 생장과 정지, 연결과 단절 들은 우주에 있는 별들의 생성과 소멸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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