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뢰진, ‘항아리가족’. 2005.(사진=앤갤러리)

앤갤러리가 12월 기획전으로 ‘마르텔로 & 삶이야기 조각 단체전’을 11월 29일~12월 20일 연다.

앤갤러리 측은 “조각이라는 조형예술은 인류 문화의 시작인 구석기시대부터 점차 변형, 발전돼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깊은 역사를 지녔다. 이번 전시는 나무, 돌, 금속 등을 이용해 사람의 형상, 자연물의 형상, 추상 등 다양한 입체조형을 만들며 발전해 온 현재의 우리나라의 조각의 시점을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삶이야기 조각회(Life Story Sculpture Group)는 한국 현대 석조각의 제1세대 작가인 전뢰진과 1993년 창립전을 가진 이후 격년제로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있다. 그들은 소재를 돌로 한정해 집약된 조형예술의지를 표명하려는 동호 작가 모임으로 일상의 소박한 삶의 단면을 자연스럽게 조각적으로 표현해 느림의 미학을 실천한다.

이행균, ‘결혼이야기’. 화강암, 대리석, 57 x 24 x 46cm. 2018.(사진=앤갤러리)

마르텔로조각회는 이탈리아 카라라 유학파 조각 작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1996년 ‘재 이탈리아 조각회’전을 시작으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활동해 왔다. 이탈리아 까라라에서 한국적 토양을 지닌 조각가 고유의 미의식과 습득된 기술을 토대로 그들만의 조각적 색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앤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전뢰진, 박헌열 작가를 중심으로 총 56명의 작가와 함께 조각에 대해 탐구한다”고 밝혔다. 전시엔 고정수, 김근배, 김동헌, 김민정, 김병규, 김석윤, 김성복, 김성욱, 김재호, 김지영, 김혜진, 나한균, 노준진, 문웅선,민경욱, 민복기, 민성호, 박근우, 박대규, 박민정, 박선영, 박성하, 박수용, 박신애, 박헌열, 백진기, 송현호, 수박, 신석민, 신재환,심인자, 안시헌, 양계실, 염시권, 오승호, 이경재, 이본규, 이서윤, 이영선, 이용철, 이정수, 이진희, 이행균, 이호철, 장성재, 전덕제, 전뢰진, 정대교, 정봉기, 정학환, 정해덕, 조병섭, 조용태, 차효범, 최지환, 한진섭 작가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