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은 1월 17일 자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에 박호성 씨를, 서울시무용단장에 정혜진 씨를 임명한다. 임기는 1월 17일부터 2년 동안이다.
신임 박호성 서울시국악관혁악단장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의 이수자로 성균관대학교 공연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립민속국악원장,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예술감독 및 수석지휘자, 세종국악관현악단장을 역임한 박호성 단장은 아리랑 창작창극 ‘나운규 아리랑’을 비롯해 스토리텔링콘서트 ‘국악산책’, APEC 총체극 ‘무릉도원’, 다양한 장르의 한여름 컬래버레이션 ‘팥빙수 콘서트’, 국악칸타타 ‘아, 세종대왕’, 환경생태음악회 ‘생명시대’ 등 전통과 현대를 두루 아우르며 새로운 콘텐츠와 레퍼토리를 개발해 2017년 대한민국신지식인 문화부문에 선정돼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호성 단장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국악과 무용, 연극, 합창, 창극, 오페라, 뮤지컬 등 현대 악가무극 융‧복합 창작 작품으로 시민들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이 시대 대중의 판을 펼치고자 한다. 여타의 단체와 차별화된 기획과 제작, 연출 등 최고의 작품과 최상의 예술성을 갖춘 연주력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체로서 1965년 창단됐다. 역대 단장으로는 1대 유기룡, 2대 지영희, 3대 김희조, 4대 한만영, 5대 김용진, 6대 김용만, 7대 김영동, 8대 이상규, 9대 김성진, 10대 박상진, 11대 임평용, 12대 김정수, 13대 황준연, 14대 김철호 단장이 역임했다.
신임 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은 서울예술고등학교 및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한 뒤 최현 선생의 고풍(古風), 한영숙 선생의 살풀이 및 승무, 김천흥 선생의 춘앵무(春鶯舞), 박병천 선생의 진도북춤 및 강강술래, 김수악 선생의 진주검무 등을 사사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를 이수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부터 활발히 작품을 발표한 정혜진 단장은 ‘무애’(2000)로 서울무용제 대상과 안무상, ‘신(新) 맞이 05’(2005)로 2009년 제1회 대한민국 무용대상 솔로&듀엣 부문 최우수작품상, 2014년 제20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무용인상을 수상했다.
정혜진 단장은 2012년 뉴욕대학교 방문 연구 교수로 참여한 뒤 귀국해 서울예술단의 예술감독을 맡아 ‘윤동주 달을 쏘다’ ‘잃어버린 얼굴 1895’ ‘푸른 눈 박연’ ‘뿌리 깊은 나무’ 등 6편의 가무극을 제작했다. 현재 정혜진무용단 대표와 한국현대춤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과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강의 중이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대한민국무용대상 총감독, 서울무용제 총감독, 한국무용협회 이사, 최현우리춤원 회장,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정혜진 단장은 “서울시무용단은 초대 문일지 단장 때부터 창작성의 대담함을 강점으로 한국 창작무용의 선두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추구해온 길과 무관하지 않다. 서울시무용단이 예술단체로서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성장하고 한국무용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온 힘을 다하고 싶다”고 취임의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무용단은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체로서 1974년 창단됐다. 역대 단장으로는 1대 문일지, 2대 배정혜, 3대 임학선, 4대 이홍이, 5대 김백봉, 6대 임이조, 7대 예인동 단장이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