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은 해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들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문화역서울284 건축 살피는 ‘공간투어 프로그램’
복합문화예술공간 ‘문화역서울284’가 100년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의 건축적·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공간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제강점기 경성역을 거쳐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서울역, 그리고 지금의 문화역서울 284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한복판을 지켜온 문화역서울284는 1981년부터 국가사적 298호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 진행 중인 공간 투어 프로그램은 역사의 중심 공간인 중앙홀과 근대의 맞이방, 우리나라 최초의 양식당이었던 그릴과 소식당, 근대의 역사를 저장한 복원전시실과 쉼터인 서측 복도 등 100년의 세월을 간직한 문화역서울284 전관의 모습을 가이드의 안내와 함께 상세히 볼 수 있게 마련됐다.
공간 투어 프로그램은 무료로 상시 진행되며, 가이드 투어는 평일 화·수·목·금 오후 2시·4시, 주말 토·일 오후 2시·4시에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문화역서울284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사전예약 할 수 있고,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커피 통해 사회문화 읽어보는 ‘커피사회 도슨트’
위의 공간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문화역서울284에서 공간투어 프로그램과 별개로 2월 17일까지 ‘커피사회’ 전시가 열린다. 근현대생활문화에 녹아 들어간 커피문화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커피 문화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전시다. 19세기 후반에 도입된 커피는 약 100여 년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한국의 사회문화사에 많은 영향을 줬다. 옛 서울역은 근현대의 상징적 공간이면서, 그릴, 1·2등 대합실 티룸에서 본격적인 커피 문화가 시작된 공적 장소이기도 하다.
‘커피사회’전은 맛과 향기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커피를 통한 사회문화 읽기라는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를 가이드와 함께 볼 수 잇는 도슨트 투어는 평일 오전 11시, 3시(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오후 5시), 주말 오전 11시·오후 3시·오후 5시에 진행된다. 이 역시 공간투어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문화역서울284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할 수 있고,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용산문화원 ‘용산기지 버스투어’
서울시와 용산구는 114년 동안 일반인에게 공개한 적이 없는 용산기지를 볼 수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시행한다. 우리나라의 부지이지만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용산 미군기지는 지난해 11월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용산갤러리 관람 후 용산기지 내 주요 거점에서 하차해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보고 향후 공원 조성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총 6차례에 걸쳐 330명이 참여한 바 있다.
올해에도 용산기지 버스투어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2월 투어 신청은 끝났지만, 아직 3월에 진행하는 투어 신청은 남아 있다. 3월 매주 금요일에 진행하는 투어의 참가신청은 용산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를 받아 추첨을 통해 투어 참가자가 선정된다. 2월 11~12일 신청 가능하며, 당첨자는 2월 15일에 발표한다.
서울시 중구청 ‘명동 역사문화 투어’
오늘날 쇼핑의 메카로 알려진 명동은 조선시대부터 서울의 번화가 중 한 곳이었다. 이 명동의 역사를 살피는 ‘명동 역사문화 투어’는 명동성당 맞은편인 명동문화공원을 기점으로 유네스코빌딩 앞까지 16개 지점을 지나는 코스다.
코스 길이는 2km로 해설사의 설명을 곁들여도 90분 정도면 소화 가능하다. 코스는 장소 별 시대적 배경이나 그 이야기에 따라 3개 섹션으로 구분했다. 투어는 매주 화·목·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발한다. 신청인원이 4명 이상이면 해설가가 무료로 지원된다. 신청은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