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김동화)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후원한 한국 만화·웹툰 홍보관이 1월 24~27일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열렸다.
홍보관은 ‘만화와 웹툰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를 주제로 웹툰의 혁신성을 체험하고 한국 만화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현장에서 석정현 작가의 캐리커처 시연이 열렸으며, 정규하 작가가 그린 즉석 드로잉 작품은 고가에 판매되기도 했다.
1월 25일에는 앙굴렘국제만화축제 공식경쟁 부문 후보로 오른 ‘두 여자 이야기’의 송아람 작가가 동서양의 페미니즘에 대한 고찰을 만화가의 시선에서 풀어보는 작가 토크쇼가 열렸다. 토크쇼에는 ‘야간비행’ 작가 돌핀 파니크가 함께했다. 김정기 작가는 ‘아시아 몬스터, 김정기’라는 타이틀로 파리 필하모닉과 협업한 드로잉 공연을 1월 24~26일 앙굴렘 극장에서 선보였다.
이번 홍보관 운영에는 슈퍼애니, 이숲, 투유드림 3개 만화기업과 수신지, 정규하 등 7인의 작가가 참여해 프랑스 콘텐츠 기업과 비즈니스 교류를 벌였다. 수퍼애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의 만화 제작을 비롯해 루브르박물관과 김정기 작가의 컬래버 전시 등 프로젝트를 확정했고, ‘며느라기’(수신지 작) 작품은 드쀠, 갈리마르, 델꾸르 등 현지 출판사들과 프랑스어 출판을 논의했다.
이중 드쀠는 웹툰팩토리라는 신규 웹툰 플랫폼 론칭과 함께 이를 알리는 컨퍼런스를 열었다. 드쀠의 편집자 줄리앙 루이는 “한국에서 창조되고 전 세계로 확장돼 미국에서도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웹툰이 프랑스에서도 통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또한 프랑스 웹툰 플랫폼 델리툰은 프랑스 민영방송국인 TF1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확정지었다.
홍보관 운영을 총괄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대진 글로벌사업팀장은 “유럽 만화 시장에서의 웹툰은 1년여 만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제 열리기 시작한 유럽 디지털 만화 시장에 한국 웹툰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망가에서 웹툰으로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