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집행위원장 최태만)가 2019 바다미술제의 전시 기획을 맡을 전시 감독으로 서상호 오픈스페이스 배 대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전시 준비에 착수한다.
조직위는 지난해 12월 두 차례의 추천 위원회를 통해 총 5명의 전시 기획자를 후보 선상에 올렸다. 올해 1월에는 두 차례에 걸친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후보자들은 2019 바다미술제 개최지인 다대포해수욕장과 사하구 일대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전시 기획안을 준비했다. 이후 1월 21일 선정위원회에서 전시 기획안을 토대로 한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후보군을 압축해 조직위원장에 추천했다.
그 결과, 2019 바다미술제 전시 감독으로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의 서상호 대표가 최종 확정됐다. 서상호 대표는 동아대학교 섬유미술학과(현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부터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를 운영하며 역량 있는 신진작가 발굴, 기획 전시 유치에 힘써 왔다. 또한 산복도로 1번지 프로젝트(2006~2009), 무빙트리엔날레 메이드인부산(2014) 등 다양한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 동의대학교에서는 겸임교수를 역임, 교육자로서의 행보도 보여주며 부산 문화예술계의 안팎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조직위 측은 “서상호 감독은 전 지구적 문제이자 현대인의 삶과도 직결되는 자연과 생태를 동시대미술을 통해 구체화하고 이를 다양한 장르와 방법으로 풀어내는 전시 방향을 제안했다”며 “또한 기존의 관객 참여를 넘은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를 고안, 대중들을 포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여 바다미술제의 대중 친화적 요소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전시 감독이 선정됨에 따라 9월 말부터 약 30일 동안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9 바다미술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전시 주제, 참여 작가 등 주요 사항들을 점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바다미술제는 1987년 88 서울올림픽의 프레올림픽 행사의 일환으로 출범해 현재까지 열려 온 부산의 예술축제다. 부산의 자연 환경인 바다를 배경으로 열리는 바다미술제는 화이트 큐브를 벗어난 야외 전시를 주로 선보였다. 2000~2010년 부산비엔날레에 통합돼 오다가, 2011년부터 독립적으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