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2월 6일 개관한 대안공간 루프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다. 루프는 20주년을 기념해 ‘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2월 12일~3월 3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프가 선보여 온 164개의 전시를 살핌과 동시에 루프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큐레이터들과의 라운드 테이블 토론도 마련한다.
‘예술, 시대의 각인’에는 연도별 루프가 기획한 전시와 함께 그 해의 주요한 사건 사고가 명시된다. ‘모든 예술가에게는 시대의 각인이 찍혀 있다’는 마티스의 명제처럼, 루프가 기획한 전시에는 시대의 각인이 찍혀 있다.
이와 함께 김은형의 벽화 ‘타임 머신’이 전시된다. 김은형은 한국화의 전통 묘법인 감필법과 일품화풍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루프의 전시들이 담는 주제들을 또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로 재창조한다.
루프 측은 “타임머신을 타듯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는 서양과 동양, 과거와 지금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는 해체되며, 20년이라는 시간의 굴레가 예술 안에서 재해석된다”며 “창작, 매개, 향유의 관성화된 회전체를 잠시 멈추고 루프 20년의 활동 속에서 가려진 부분들은 다시금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