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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적 상상력을 통해 바라본 서울

낙원악기상가, ‘네오서울: 타임 아웃’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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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3.18 17:38:32

‘네오서울: 타임 아웃’ 전시회 포스터.(사진=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낙원악기상가 4층 d/p 전시공간이 SF적 상상력을 통해 서울의 시공간을 바라보는 전시회 ‘네오서울: 타임 아웃’을 4월 13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천미림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천 큐레이터는 d/p에서 개최한 ‘2019 d/p 기획지원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선발됐으며, ‘안봐도 비디오’, ‘네오서울’ 등 작가들의 영상 작업을 소개하는 스크리닝 프로젝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기획자다.

이번 전시는 신(新) 서울을 테마로 SF적 상상력을 결합해 ‘서울이라는 세계를 구성하는 데이터의 용량이 가득 차서 우주로 복사돼 백업된 후 멈춰버린 서울을 바라본다’는 가상의 설정이 콘셉트다. 회화, 판화 등 순수미술과 만화 등의 서브컬처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김시훈, 김용관, 이홍민, 최재훈 작가가 참여해 기존 문학, 영화 등 텍스트와 서사장르에 국한돼 있던 SF 장르를 그림으로 재구성한다.

김시훈 작가는 서울을 컴퓨터 임시파일 저장소인 ‘템프(Temp)’ 폴더에 비유해 문화, 경제, 정치 등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새로운 정보로 대체되는 현상을 표현한 ‘템프(TEMP)=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 작품을 선보인다. 김용관 작가는 3D조각(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한 ‘미메시스의 폐허들, 폐허들의 미메시스’ 작품을 통해 서울의 원형(原形)과 모방, 추상의 연속되는 관계성을 표현한다.

이홍민 작가는 인터넷 문화 속에서 형성되는 독특한 형태의 한국적 집단성에 주목해 대체된 새로운 서울을 웹(Web)으로 표현한 ‘정의를 위하여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만화를 그리는 ‘칸’에 주목한 최재훈 작가의 작품인 ‘프래그먼츠 오브 워킹 온 카오스 투 만다라(fragments of Walking on chaos to mandala)’도 함께 전시된다. 관객들이 만화의 ‘칸’ 속에 있는 인물을 따라가면서 마치 책을 읽는 듯한 서사의 흐름을 강조한 작품이다.

한편, 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올 한 해 동안 ‘독립’을 주제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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