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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나타난 슈퍼맨과 원더우먼?

갤러리 아트딜라이트, 성태진 작가 개인전 ‘더 헤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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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3.25 14:13:27

성태진, ‘광화문’. 엠보스드 우드 패널에 아크릴릭, 잉크, 180.2 x 120.1cm. 2016.(사진=갤러리 아트딜라이트)

경리단길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딜라이트가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4월을 맞이해 성태진 작가의 개인전 ‘더 헤리티지’(The Heritage)를 4월 5일~5월 1일 연다. 프랑스 예술가 쟝 샤를 드까스텔바작의 독점 매니지먼트 파트너인 아트딜라이트는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를 비롯해 신진 작가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갤러리 아트딜라이트가 올해 선보이는 첫 전시는 ‘태권브이’ 작가로 알려진 성태진 작가의 개인전이다. 나무 부조 작업으로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최근작 ‘국보 시리즈’를 선보인다.

 

성태진, ‘종묘’. 엠보스드 우드 패널에 아크릴릭, 잉크, 120.1 x 200.1cm. 2016~2017.(사진=갤러리 아트딜라이트)

어린 시절, 우리에게는 공공연한 비밀이 하나 있었다. 여의도 국회 의사당 돔이 열리면 그 속에서 태권브이가 나와 하늘을 날며 악의 무리를 쳐부술 수 있다는 얘기. 우스갯소리지만 탄압받고 억울했던 우리 삶에 일종의 대리 만족이었을 것이다. 바로 그 태권브이가 작가 성태진에게 투영됐다. 자칫 ‘키치 문화’의 한 줄기처럼 보이지만 작가의 손을 거쳐 탄생하는 태권브이는 나름의 기백과 기상이 엿보인다. 국보 시리즈는 그 연장선에 있다.

국보 시리즈의 배경에는 작가의 독특한 성장 배경과 이력이 있다. 원래 작가는 이과 공부를 했고 대학에서도 공학에 뜻을 뒀지만 결국 미술을 전공했다. 그럼에도 그는 전공보다 역사에 더 많은 흥미를 느꼈고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특히 조국인 대한민국의 역사 중에서도 수탈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수탈의 역사에는 역사의 왜곡이 있기 마련이고 누군가에게는 저항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아트딜라이트 측은 “국보 시리즈에서는 폭압, 왜곡, 지배에 대한 거룩한 저항, 더 나아가 진실의 회복을 통해 자랑과 긍지를 펼쳐 보이고 싶은 작가의 기개를 엿볼 수 있다”며 “무심히 지나쳤던 역사의 왜곡과 호도에 이의를 제기하고 원래 자리로 돌려놓으려는 작가의 정신은 특히 지금 한반도 정세에도 우리가 돌아봐야 할 자세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성태진, ‘어떤 이의 꿈’. 엠보스드 우드 패널에 아크릴릭, 잉크, 122 x 160cm. 2014.(사진=갤러리 아트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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