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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 만나는 영화감독 이창동의 소설 ‘녹천에는 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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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5.08 15:10:09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 설정컷.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생긴 평범한 소시민의 빈곤, 상실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영화감독 이창동의 소설이 원작이다.(사진=두산아트센터)

영화감독 이창동의 소설 ‘녹천에는 똥이 많다’가 ‘두산인문극장 2019: 아파트’ 시리즈의 일환으로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5월 14일~6월 8일 공연된다.

‘녹천에는 똥이 많다’는 1992년 한국일보 창작문학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아파트 건설 공사장 바닥에 질펀하게 깔린 똥처럼 평온한 삶에 감춰진 우리의 민낯을 현실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는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생긴 평범한 소시민의 빈곤, 상실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으로 ‘2018 올해의 연극 베스트3’을 수상한 DAC 아티스트 윤성호가 각색을 맡았다. 윤성호는 “현대사회에서는 모두가 어딘가 끊임없이 달려가야 하고, 달려가고 있다. 달리는 동안 무엇을 놓쳤고 현재도 놓치고 있는지 함께 고민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신유청은 “이번 공연이 우리에게 삶을 회복하기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원작의 부조리한 현실을 입체적으로 무대에 담아낼 예정”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연극 외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배우 김신록, 이지혜, 박희은 등이 출연해 평범한 소시민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부터 시작한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함께 고민해왔다. 올해에는 ‘아파트’를 주제로 강연 8회, 공연 3편, 전시 1편을 7월 6일까지 3개월 동안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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