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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플렉스가 도라전망대에 3인용 그네를 설치한 이유

공공예술 프로젝트 ‘하나 둘 셋 스윙!’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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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5.22 17:11:31

덴마크 출신의 작가 콜렉티브 수퍼플렉스의 ‘하나 둘 셋 스윙!’ 작품. 3인용 그네의 형태를 띤 작품은 협업의 힘을 강조한다.(사진=(재)광주비엔날레)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및 상호 문화의 해를 맞아 리얼디엠지 프로젝트가 주최하고 (재)광주비엔날레가 주관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하나 둘 셋 스윙!’이 주한 덴마크 대사관, 덴마크 뉴 칼스버그 재단, 덴마크 문화청,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과 파주시의 협력으로 5월 20일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공개됐다.

도라전망대는 파주 지역 비무장지대 안 전망대로, 북쪽으로 개성공단과 송악산, 판문점, 기정동·대성동 마을, 남쪽으로 임진각, 엘지디스플레이 산업단지, 북한산까지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덴마크 출신의 작가 콜렉티브 수퍼플렉스는 분단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정치, 사회, 역사적 상황을 상징하는 이곳을 배경으로 협업의 힘을 조명하는 작품 ‘하나 둘 셋 스윙!’을 선보인다.

수퍼플렉스는 브외른스테르네 크리스티안센, 야콥 펭거, 라스무스 닐슨 3인이 1993년 구성한 작가 콜렉티브다, 대체 에너지, 사회정치적 참여, 예술과 제도의 역할, 도시화, 이주 등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펼쳐 왔다.

이번에 작업한 ‘하나 둘 셋 스윙!’은 3인용 그네와 그를 이어주며 확장해나가는 주홍빛 선들로 구성된다. 함께 탄 세 명이 중력을 거슬러 균형과 박자를 맞춰가며 밀고 당김을 반복할 때 이들의 집합적 에너지가 하나의 움직임으로 전환된다. 온전히 함께 그네를 타는 순간 집단의 잠재력이 발산된다. 즉, 보다 큰 움직임을 만드는 데 있어 협업의 필요성을 물리적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들은 이런 에너지가 종국에는 지구의 궤적을 바꿀만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네 타기라는 순수하고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그러한 힘이 있는 우리 스스로를 경험해보게끔 한다.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및 상호 문화의 해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본 프로젝트의 오프닝에는 덴마크 왕세자 내외를 비롯해 덴마크 사절단, 주한 덴마크 대사, 최종환 파주 시장, 수퍼플렉스의 야콥 펭거,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조경진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수퍼플렉스의 ‘하나 둘 셋 스윙!’은 현대차·테이트모던의 ‘현대커미션 2017’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본 작품은 5월 20일부터 2년 동안 도라전망대에 설치될 예정이며 모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관람 및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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