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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현대미술 거장 12인의 수직-수평 화면

학고재 기획전 ‘픽처 플레인: 수직, 수평의 화면과 움직이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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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5.24 11:39:41

‘픽처 플레인: 수직, 수평의 화면과 움직이는 달’전이 열리는 전시장.(사진=학고재)

학고재는 25월 24일~7월 10일 학고재 본관에서 ‘픽처 플레인: 수직, 수평의 화면과 움직이는 달’을 연다.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 윌렘 드 쿠닝, 알렉산더 칼더, 프랑수아 모를레, 알렉스 카츠,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 워홀, 게르하르트 리히터, 시그마 폴케, 데이비드 호크니, 나라 요시토모, 스털링 루비 등 20세기 현대미술 거장 12인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박미란 학고재 큐레이터와 로렌스 반 하겐이 전시를 공동 기획했고, 이주헌 미술평론가가 서문을 썼다.

전시 작품은 수잔 앤 로렌스 반 하겐 컬렉션을 통해 선별했다. 수잔 반 하겐은 런던과 파리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이자 소장가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다니엘 퍼맨작품 기획에 참여했으며, 팔레 드 도쿄(파리)의 후원자 모임인 도쿄 아트 클럽(파리)을 설립했다. 현재 아들인 로렌스 반 하겐과 함께 미술 자문 회사인 LVH(런던)을 운영하고 있다. 로렌스 반 하겐은 2016년 런던에서 ‘왓츠업(What’s Up)‘을 기획했고, 이후 뉴욕, 홍콩 등에서 동명의 전시를 선보였다.

 

알렉산더 칼더, ‘빨간 초승달(The Red Crescent)’. 철판, 금속 막대, 물감, 60(h) x 225 x 66cm. 1969.(사진=학고재)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미술사를 수놓은 대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선보인다. ▲독일 표현주의 그룹 다리파의 창시자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 ▲추상 표현주의의 대가 윌렘 드 쿠닝을 비롯해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 알렉산더 칼더 ▲파리 시각예술탐구 그룹의 창립자 프랑수아 모를레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서막을 연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자본주의 사실주의를 주창하며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조형을 선보인 게르하르트 리히터 ▲시그마 폴케의 작품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1991년작 회화도 출품된다. ▲알렉스 카츠와 ▲앤디 워홀 ▲스털링 루비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을 포함해 전시 구성이 다채롭다.

 

알렉스 카츠, ‘코카콜라 걸(Coca-Cola Girl)’. 알루미늄에 프린트, 광택 알루미늄 지지대, 53.3(h) x 48.3 x 7.6cm. 2019.(사진=학고재)

세기를 관통하는 광범위한 시기의 작품들을 포괄하기 위해 ‘화면’을 주제를 화두로 삼았다. 작업 화면의 위치, 즉 예술가의 관점 변화를 단서로 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짚어보려는 시도다. 작품의 화면은 예술가의 시각을 비추는 거울이며 시대를 반영하는 창이다.

지난 세기, 표현 방식과 매체가 변화함에 따라 예술가들은 다각도에서 화면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연을 주제로 한 근대 회화가 전통적인 수직 방향의 화면을 고수한 것과 대조적으로 문명 시대의 예술가는 화면을 수평으로 가로 눕혔다.

 

데이비드 호크니, ‘거의 스키 타듯이(Almost Like Skiing)’. 캔버스에 유채, 91.4 x 121.9cm. 1991.(사진=학고재)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콤바인 페인팅에서 드러나는 ‘평판 화면’이 대표적 예다. 화면의 위치 변화는 회화의 주제 이행과 연관해 일어났다. 화면은 자연이 아닌 ‘문화’를 담아내기 시작했다. 수평적 작업 화면은 대다수의 팝아트로 계승됐다. 관점의 변화는 인지의 범위를 확장했다. 회화는 평면을 이탈했고, 조각은 중력에서 벗어나 움직이기 시작했다.

학고재 측은 “지난 세기의 거대한 서사가 막을 내렸다. 종말을 예견한 미술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것은 결국 관점의 변화였다. 21세기, 새로운 미술사의 서론이 쓰이고 있다. 동시대 미술의 화면은 또 다른 가능성을 향해 나아간다. 문명은 발달하고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며, 예술가는 낯선 시각을 끊임없이 갈구한다”며 “오늘날 데이비드 호크니는 아이패드 등 스마트 매체를 회화 도구로 쓴다.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고, 누구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다. 지나온 역사를 자양분 삼아 새로운 예술에 대한 꾸준한 탐구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 요시토모, ‘무제(Untitled)’. 종이에 혼합매체, 40x30cm. 1990.(사진=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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