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공존을 그리는 문화예술포럼 ‘같이 잇는 가치’를 5월 31일~6월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크레아(DDP CREA)에서 연다. 이번 포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존재하는 문화예술의 미래를 모색하는 장이다.
포럼은 ‘일상의 공존’과 ‘창작을 위한 공존’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일상의 공존’을 주제로 한 첫 번째 포럼은 영화 ‘어른이 되면’(감독 장혜영)의 짧은 오프닝 상영으로 문을 연다. 장혜영 감독의 사회로 엠마누엘 사누와 고권금(쿨레칸 안무가), 이남실(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 집행위원), 오한숙희((사)누구나 이사장)가 ‘예술교육과 창작을 매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할 수 있는 일상’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유튜브에서 ‘굴러라 구르님’ 채널을 운영하는 김지우 유튜버가 ‘미디어를 통한 비장애인과의 소통’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했다.
‘창작을 위한 공존’을 주제로 하는 두 번째 포럼은 장애여성공감 춤추는허리의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1부는 김성용(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지수(극단 애인 대표), 서지원과 이진희(장애여성공감 춤추는허리 연출, 기획자)가 ‘장애를 가진 배우는 무엇을 더 표현하고 덜 재현하는가’에 대해 발제한다. 2부에서는 장애인 창작레지던시 잠실창작스튜디오의 10기 입주작가 한승민, 정은혜, 문승현 작가가 ‘예술창작 작업’에 대해 발제하고, 최선영(창작그룹 비기자 대표)이 ‘장애 예술인과 비장애 예술인의 공동창작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장애인 예술창작을 활성화하고 확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번 포럼은 김원영 변호사, 장혜영 감독이 공동기획자로 참여했으며 포럼의 사회도 맡는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김원영 변호사는 지체장애를 갖고 있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일했으며 연극배우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현재 한겨레신문과 인터넷신문 ‘비마이너’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장혜영 감독은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을 연출했으며, 유튜브에서 ‘생각 많은 둘째언니’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18년 동안 장애인시설에서 살아온 중증발달장애인 여동생과 함께 살며 발달장애인의 탈시설과 자립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한편 꾸준한 활동을 통해 장애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참가단체의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부스와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전시도 진행된다. ‘함께해서 신나는 문화예술 협동조합 틈’, ‘(사)누구나’,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이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발달장애인의 예술창작 활동에 대한 경험을 나눈다. 장애인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노들장애인야학’, 장애인 접근성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극단 애인’과 ‘0set(제로셋)’도 부스에 참여한다. ‘창작그룹 비기자’는 장애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수 년 간의 연구결과와 활동을 소개한다. 또한 잠실창작스튜디오의 문승현, 정은혜, 한승민 작가의 전시도 마련된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서 장애와 비장애가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가 널리 자리 잡길 바란다.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 장애와 비장애 예술인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포럼은 사전신청을 통해서 참가 가능하며 일별 150명씩 이틀간 총 30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5월 2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