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김인영 작가, 디지털 이미지의 물성을 고찰하다

인사미술공간서 성과보고전 ‘리-앨리어싱(Re-aliasing)’

  •  

cnbnews 김금영⁄ 2019.05.30 15:07:46

김인영 작가의 성과보고전 ‘리-앨리어싱(Re-aliasing)’ 공식 포스터.(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 참여 작가 성과보고전을 5월 31일~6월 29일까지 인사미술공간에서 연다.

‘리-앨리어싱(Re-aliasing)’은 지난해 아카데미에 참여한 시각예술분야 작가들의 연구 결과를 엿볼 수 있는 성과보고전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다. 연구비 지원과 공통 강좌는 아카데미에서, 전시 기획, 홍보 및 예산지원은 인사미술공간에서 담당하는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분야 만 35세 이하 차세대 예술가들에게 창작 연구와 발표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추진된 사업이다.

회화를 주된 매체로 삼던 김인영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디지털화 하는 과정에서 실제 작품의 물성이 왜곡되거나 사라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는 이런 현상을 ‘앨리어싱(aliasing)’이라 부르며 이 앨리어싱 현상을 육안 상 완화시키고자,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기법을 ‘안티-앨리어싱(anti-aliasing)’이라 칭한다.

작가는 이렇게 안티-앨리어싱이 돼 우리에게 도달되는 디지털 이미지를 중간에 가로채 그 특징만을 추출한 ‘재물질화’를 실행하고자 한다. 이는 디지털 매체 상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이미지들을 거꾸로 되돌려 다시금 위화감을 드러내고 제거된 물질성을 되살리는 작업으로, 작가는 이를 ‘리-앨리어싱’이라 칭한다. 즉 울퉁불퉁한 위화감을 복원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되는 1층은 ‘매끄러운 막’의 공간이다. 작가는 액정의 매끈한 화면을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하는 경계로 인식하고 구현한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경로에 디지털 환경에서의 리사이징 문제를 다룬 ‘리사이징’ 작업이 소개된다.

지하 1층에는 ‘3개의 방, 8개의 경계’가 설치된다. 인사미술공간 2층의 구조 속에서 8개의 비어있는 경계에 주목해 제작한 작업이다. 실재하지 않지만 인식할 수 있는 경계에는 뒤로 보이는 공간의 상이 맺히고, 그 경계의 상들은 복제돼 지하 1층의 동일한 위치에 블라인드로 설치된다. 2층에서의 빈 곳, 즉 보이지 않는 경계가 지하층에 구현돼 물질화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측은 “이번 전시는 새로운 매체 환경에 반응하는 작가의 즉물적 작업이 디지털 이미지의 한계 너머에 있을지도 모를 촉지적 감각을 일깨우고 나아가 ‘보이는 것 이상’의 비가시적인 영역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 기간 중 작업의 이전과 이후의 창작 활동 및 작업 스타일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자리가 6월 15일 마련된다.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