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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쿨링 화장품’ 대세 … 얼려 쓰는 제품까지

뷰티업계, 비수기 극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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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40호 옥송이⁄ 2019.06.07 10:07:05

여름철을 맞아 '쿨링' 기능이 가미된 화장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사진 = 아모레퍼시픽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소비자들은 일찌감치 여름 상품을 찾고 있다. 이에 뷰티 업계가 ‘쿨링 화장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얼려서 사용하는’ 화장품까지 등장했다. 쿨링 화장품은 과연 올해 여름에 ‘핫 아이템’이 될 수 있을지 살펴보았다.

‘쿨링’ 넘은 ‘아이스’ 까지 등장

쿨링 화장품은 말 그대로 ‘시원하게 해 주는’ 상품이다. 순간적으로 피부 표면 온도를 낮춰 혈관과 모공을 수축시키는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덕분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의 붓기 및 과도한 피지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해 전부터 여름철 대세 아이템으로 떠올랐지만, 올해는 본격적인 ‘쿨링 경쟁’이 열릴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신제품을 내 놓으면서 부터다.

기존 쿨링 제품들은 주로 스프레이나 스킨케어 형태로 활용됐지만, 이 회사는 한 발짝 더 나가 ‘얼려 쓰는’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이른바 ‘아이스 뷰티’를 총 8개 브랜드에 걸쳐 내놓았다. 품목은 토너부터 수면팩, 아이스스틱 등 총 8품목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은 '쿨링' 기능을 보다 강화한 '아이스뷰티'를 내세우고 있다. 사진 = 아모레퍼시픽 


해당 스킨케어는 ‘라네즈 워터뱅크 셔벗크림’, ‘마몽드 24H 아이스 로즈워터 토너’, ‘한율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 ‘아이오페 더마 리페어 아이스 시카크림’, ‘이지피지 워터멜론 아이스-스틱’, ‘일리윤 그대로 얼려 쓰는 마스크’, ‘이니스프리 제주 용암해수 크림 마스크’, ‘에뛰드 얼려쓰는 알로에 수딩젤’ 등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이스뷰티는 달아오른 피부, 탄력 저하, 과도한 피지 분비 등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주고자 개발됐다”며 “어는점을 낮춰, 영하 15~20도의 냉동고에서도 완전히 얼지 않는다. 따라서 냉동고에서 꺼내자마자 피부에 사용하기 좋은 제형이 유지되며, 바르는 순간 피부 열을 단시간에 낮춘다”고 설명했다.

‘얼리는 화장품’ 정도로 파격적이지는 않지만 LG생활건강도 허브 코스메틱 브랜드 ‘빌리프’를 통해 쿨링 제품을 선보이며 여름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빌리프스트레스 슈터-시카 밤 크림’은 이 브랜드 특유의 허브 성분이 첨가됐다.


사측에 따르면 ‘스트레스 슈터’는 민감한 피부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날려주기 위해 피부 진정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과 마데카소사이드를 더했다. 이 성분들은 상처치료제인 동국제약 ‘마데카솔’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또 빌리프만의 허브 노하우가 집약된 네이피어스포뮬라 성분을 함유해 피부 진정과 동시에 촉촉함을 강화했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는 지난 4월 쿨링 기능이 첨가된 '빌리프스트레스 슈터-시카 밤 크림'을 출시했다. 사진 = LG생활건강


이 제품은 임상 시험을 통해 피부 온도 개선 효과를 입증받기도 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민감성 피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스트레스로 달아오른 피부 온도가 즉각적으로 6.9°C 낮아졌고, 피부 붉은 기 10.4% 개선 및 경피수분 손실량이 18.4% 개선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트레스 슈터는 쿨링 효과를 입증 받은 만큼, 민감해진 피부를 효과적으로 진정시킨다”며 “탱탱한 푸딩 느낌의 수분 크림 제형으로 피부에 바를수록 물방울이 터지는 듯한 상쾌한 수분감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페이스샵의 ‘신선한 제주 알로에 얼려쓰는 수딩젤’과 CNP차앤박화장품의 ‘아쿠아수딩 토너’ 역시 쿨링 화장품으로,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쿨링 화장품’ 매출도 시원하게 올려줄까

뷰티 업계가 이토록 ‘쿨 해진’ 이유는 ‘여름특수’를 기대해서다.

그동안 여름철은 선크림 등 특수 제품들을 제외하면 화장품 비수기로 인식돼왔다. 이 때문에 큰 폭의 할인 행사가 이어지는 것이 관례였다.
 

지난 2017년 출시된 CNP차앤박화장품의 ‘아쿠아수딩 토너’는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쿨링 화장품이다. 사진 = LG생활건강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피부 온도를 낮추는 화장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뷰티 비수기를 극복할만한 상품으로 해당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쿨링 제품이 출시되는 이유는 단연 여름철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라며 “회사들 입장에서는 비수기를 극복할 수단이 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 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즉각적인 피부 온도 변화가 있는 만큼, 쿨링 제품들은 여름철은 물론 다른 계절에도 효과적인 진정 화장품으로 꾸준히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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