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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작가, 을지로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골든에이지’ 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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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6.26 16:34:27

김지희, ‘실드 스마일(Sealed smile)’. 을지로 타일에 페인팅, 15 x 15cm. 2019.

기억 속 을지로와 현재의 을지로가 김지희 작가의 작품을 통해 교차한다. 세운상가 메이커스큐브 2층 ‘스페이스바’가 프로젝트 그룹 10AAA와 함께 ‘골든에이지, 을지로 - 김지희 을지로 프로젝트 전시(세운, 예술가의 실험실 파트18)’를 통해 자신의 기억 속의 을지로와 현재 다시 찾은 을지로 대한 새로운 발견을 관객과 나누는 시간을 7월 4~25일 진행한다.

김지희 작가는 기존에 알려진 작품보다는 을지로와 스페이스바 공간에 주목한 신작을 제작했다. 작가는 을지로를 중심으로 한 ‘만들어진 과거’ 문화에 주목했다. 추억의 사물들로 채워진 을지로의 공간들은 전성기를 맞은 듯 활발하게 소비되며 시간의 냄새가 밴 레트로한 풍경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본 것.

 

김지희, ‘실드 스마일(Sealed smile)’. 장지에 채색, 100 x 100cm. 2019.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을지로에서 채집한 사물들의 이미지가 투영된 ‘실드 스마일(Sealed smile) 시리즈(2019)’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우리의 기억 속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중했던 골든에이지를 찾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을지로를 상징하는 세운상가에 위치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으로 만들어진 스페이스 바를 을지로의 한 공간으로 둔갑시켜 추억과 현재, 을지로의 오늘을 조망한다.

작가 또한 을지로에 대한 개인적 추억이 있다. 그는 “나의 모체가 된 시간들을 을지로의 오랜 사물과 함께 차근차근 복원해 나가는 동안 잊고 있던 기억들과 조우했다. 어느 날은 오랜 친구를 노포가 가득한 을지로 골목으로 불러내기도 했다. 해가 길었던 날 한낮의 열기가 긴 이야기 속에 사위고, 맥주잔 위에 펼쳐진 휘황한 만국기가 가로등 빛에 반짝이는 동안 웃음 뒤에 놓인 행복감을 발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그렇게 평범한 시절의 기쁜 일상은 자극적인 기억에 밀려 금세 사그라드는 것일까?”라고 지나간 시간을 추억했다.

 

김지희, ‘실드 스마일(Sealed smile)’. 장지에 채색, 30 x 30cm. 2019.

그리고 작가는 흘러가는 시간 속 변해가는 을지로의 시간 또한 경험했다. 그는 “을지로의 새로운 공간들은 비로소 전성기를 맞고 있다. 사람들은 투박한 손길의 흔적과 불편함과 켜켜이 쌓인 시간의 더께를 소비한다. 지금도 여전히 따뜻했던 사물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어 종이 위로 정돈되지 않은 기억의 조각들을 흩어 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이 오랜 과거가 된다면, 특별하지 않은 오늘을 작은 별처럼 기억에서 명멸하게 해줄 무언가가 있다면,
주머니 속의 손난로처럼, 그 사물의 온기가 때때로 차가워지는 마음을 덥혀 줄 수 있는 피안이었으면 한다. 소중한 안식처였으면 한다”고 전시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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