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갤러리 뉴욕은 8월 15일까지 개관 10주년 특별전 ‘데케이드 스튜디오(Decade Studio)’를 연다.
두산아트센터를 운영하는 두산연강재단은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문화 사업, 장학 사업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재단이다. 2009년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두산갤러리와 레지던시를 미국 뉴욕에 개관했다. 뉴욕 주정부와 교육청의 정식 인가를 받고 설립한 두산갤러리 뉴욕과 두산레지던시 뉴욕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40세 이하의 한국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며, 2009년부터 올해까지 58명의 작가를 지원했다.
두산갤러리 뉴욕은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을 뉴욕에 소개하는 기관이다. 매년 4명의 작가들에게 독립된 거주 공간과 46평 가량의 개인 작업실을 제공하고 개인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들은 뉴욕에서 6개월 동안 작업하면서 세계 미술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금까지 문성식, 이주요, 이형구 등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권하윤, 임영주, 장서영, 황수연이 두산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한다.
이번 전시는 2009년 두산갤러리 뉴욕에서 개인전, 2011년 두산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했던 작가 이주요가 기획을 맡았다. 두산갤러리 뉴욕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그동안 함께한 58명의 작가들을 유무형의 형태로 초대한다.
이주요는 일상적 사물과 재료들을 예민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신이 적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들을 드로잉과 설치 작품으로 보여준다. 2016~2018년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 정지현과 협업 프로젝트 ‘돈 브릭스(Dawn Breaks)’를 국내외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확장된 퍼포먼스를 활용해 가능성을 실험하면서 동료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장치로 작동했다.
이주요 작가의 작업은 이번 전시의 중요한 기획의 틀로 두산갤러리 뉴욕과 함께 했던 작가들의 작품과 자료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다. 이주요는 갤러리 공간과 내부에 설치되는 오브제 자체를 일종의 발화하는 몸으로 보고, 각 작품의 이야기를 담아내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장치로써 관람객에게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대부분 두산갤러리 소장 작품이다. 갤러리 공간과 오브제는 내러티브 자체가 돼 전시 작품들과 자료의 관계성을 벗어나 비언어적 정보로 전환시키는 일종의 운송 시설이 된다. 이미지와 텍스트가 섬세하게 교차되고 엮일 수 있도록 만든 이 장치는 관객의 선택으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감각적인 관람으로 안내한다.
두산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 동안 두산갤러리 뉴욕과 함께 했던 58명 작가들의 행적을 한 사람의 시선, 하나의 가치로 범주화 하지 않고 기념이 되기를 바라는 새로운 시도”라며 “작가 이주요를 통해 동료 작가들과 함께 하는 두산갤러리 뉴욕에서의 대화는 현재에 머물러있지 않고 시공간을 넘어 새로운 장면과 경험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