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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경제] 금융지주 3분기 실적, KB 아쉽고 신한지주 ‘크게’ 웃었다

1~9월 3개사 합산, 매출 29.9%↑·영업익 2.0%↑·순익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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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동근⁄ 2019.11.03 08:12:41

지난 3분기 4대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이상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 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한금융지주 외에는 영업이익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KB금융은 순이익도 하락했으며, 타 지주사에 비해 매출 증가율도 낮아 외형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 늘었는데, 영업익 기대 못미쳐

CNB저널에서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전자공시에 올라온 4대 금융지주의 2019년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4개사의 합계 매출은 3분기 당기 44조 4182억 원, 1~3분기 누적은 126조 1345억 원을 기록했다.

4개사 중 올해 1월 11일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3개사의 매출은 당기 37조 1103억 원으로 전년 동기(21조 9289억 원) 대비 69.2% 증가했다. 1~3분기 누계는 106조 7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82조 1361억 원) 대비 29.9% 늘었다. 수치만 비교하면 3분기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보다 훨씬 좋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CNB저널


각 사 별로 보면 KB금융은 당기 13조 117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누계 37조 939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2%, 22.4% 증가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표이지만,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표다.

신한지주는 당기 12조 6499억 원, 누계 36조 50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0%, 39.4% 늘었고, 하나금융지주는 당기 11조 4488억 원, 누계 32조 27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0%, 29.3% 올랐다. 우리금융지주는 당기 7조 3078억 원, 누계 19조 41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상반기 대비 괜찮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4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3분기 당기 4조 1048억원, 누계 12조 7342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3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당기는 3조 4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2943억 원) 대비 4.6% 증가하는데 그쳤고, 누계는 10조 1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10조 1601억 원) 대비 소폭인 2.0%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부진 탓이다. KB금융은 당기 1조 248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3282억 원) 대비 6.0% 줄었고, 누계 3조 7176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8793억원) 대비 4.2% 줄었다. 하나금융지주는 당기 7794억 원으로 전년 동기(8335억 원) 대비 6.5% 줄었고, 누계 2조 5094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6383억 원) 대비 4.9%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 KB 빼고 웃었다 … 신한지주 1위로

순이익은 KB금융 외에는 나쁘지 않았다. 4개사 총 순이익은 3분기 5조 5139억원, 누계 9조 7352억 원으로 당기가 누계의 절반을 훨씬 넘었다. 즉, 3분기에 벌어들인 순이익이 전반기보다 많다.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3개사만 비교하면 총 순이익은 3분기 4조 9798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4103억 원) 대비 무려 106.6% 증가했다. 누계는 7조 9292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 4692억 원) 대비 6.2% 늘어나는데 그쳤다. 상반기 대비 3분기의 순이익 실적이 월등하게 뛰어났던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CNB저널


KB금융의 경우 순이익도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94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고, 누계는 2조 7781억 원으로 3.2% 감소했다.

반면 신한지주는 당기 1조 484억 원으로 22.3% 증가했고, 누계 3조 848억 원으로 15.3%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도 당기 8465억 원으로 41.4% 증가했고, 누계 2조 663억원으로 7.3% 늘었다. 정리하면 KB금융만 줄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에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을 지배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만 반영한 결과도 비슷하게 나왔다. 다만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 지분 순이익을 제외한 것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신한지주는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의 증가폭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회사의 성장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을 올리는데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 웃은 비결은 ‘오렌지라이프’

이번 분기 영업실적을 정리하자면 매출은 여전히 KB금융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신한지주가 턱밑까지 쫒아 온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이미 신한지주가 KB금융을 제치고 1위에 올라와 있는 형국이다.

신한지주가 이익 부문에서 KB금융을 제칠 수 있었던 이유는 비이자이익 부문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순이익만 보면 주력 이익인 이자이익은 신한금융(2조 279억 원)이 KB금융(2조 3194억 원)보다 적지만 비이자이익은 신한금융(8369억 원)이 KB금융(5508억 원)보다 많다.

이같은 결과는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올해 자회사로 편입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3분기 비이자이익 중 보험관련 이익이 3114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오렌지라이프 지분을 59.15%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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