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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여자 주인공만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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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12.09 10:17:14

우리가 영화와 드라마를 볼 때면, 저절로 다음 상황을 예상케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공포 영화에서 겁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그는 얼마 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악당에게 드디어 주인공을 제거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면? 악당은 한심하게도 잠시 숨을 고르며 자신의 위대한 계획을 술술 털어놓는다. 또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억상실증은 영상 매체 속에서는 왜 이리 흔할까?

누구나 영화를 보며 “다음 장면에서 이렇게 되겠군!”이라고 예측하게 만드는 영화의 양식이 바로 ‘클리셰’다. 90년대부터 20년 동안 이 클리셰들을 정리해 하나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1930년대 ‘프랭크 카프라’ 영화와 90년대 미드 ‘프렌즈’를 인용하며, 동시에 넷플릭스 시대의 수퍼히어로 영화를 논한다.

여러 사례와 인용을 통해 재미있게 봤던 명작의 내용을 되새기게 하는 동시에 20년이 흐른 현재의 후일담도 함께 정리한다. 좋은 예와 나쁜 예, 처음 시작된 계기와 재치 있는 변형, 특정 클리셰가 선호되는 이유 등 풍부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작가가 차분하게 클리셰들을 정리하고 해체하는 모습을 글로 만나볼 수 있다.

듀나 지음 / 1만 5000원 / 제우미디어 펴냄 /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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