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장식하기 위한 케이크들이 쏟아지고 있다. 유명한 예술 작품,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부터 직접 케이크를 만드는 체험을 제공하고, 케이크 대신 활용할 수 있는 과자까지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각양각색 취향에 맞춰 눈길을 끈다.
파리바게뜨, ‘앤디 워홀’과 협업한 아트 케이크 출시
파리바게뜨는 예술을 입은 케이크를 내놓았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을 주제로 협업한 ‘아트 케이크’ 6종을 선보인 것. 앤디 워홀은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미술, 영화, 광고, 디자인 등 시각 예술 전반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한 현대미술의 아이콘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유독 좋아해 케이크, 트리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오브제를 삽화로 남긴 앤디 워홀과, 매해 겨울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행복을 전하는 파리바게뜨의 이미지가 어울려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협업을 통해 앤디 워홀의 삽화에 등장하는 붉은 하이힐, 고양이 등의 이미지를 케이크로 구현해냈다. 하이힐 삽화를 장식물로 올린 ‘앤디 워홀이 사랑한 크리스마스 하이힐’, 앤디 워홀의 반려묘였던 샘을 표현한 ‘앤디 워홀과 고양이 샘 치크케이크’ 등 각 케이크에 앤디 워홀의 삶과 예술을 입혔다.
이밖에 케이크로 특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오르골 스탠드’를 적용한 제품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나무의 모습을 형상화한 ‘앤디 워홀의 샤이닝트리’, 앤디 워홀이 남긴 크리스마스 케이크 삽화 속 색감과 모양을 그대로 구현한 ’앤디 워홀의 메리 크리스마스’ 등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사전 예약 판매한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순위를 집계한 결과, 앤디 워홀과 협업한 한정판 케이크가 모두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다양한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한 것에 힘입어 올해 파리바게뜨 크리스마스 제품의 사전 예약 판매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특별한 날을 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GS25, 인기 캐릭터 입은 케이크 선보여
배스킨라빈스와 GS25는 인기 캐릭터를 케이크에 입혔다. 배스킨라빈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디즈니와 손잡고 ‘해피 홀리데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미키와 친구들_룰렛 케이크’, ‘미키와 친구들_캐릭터 팝’, ‘미키와 친구들_라이팅 케이크’를 비롯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24종을 선보인다.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을 입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돌리고, 뽑고, 빛을 밝힐 수 있도록 재미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여섯 조각으로 이뤄진 캐릭터 케이크 ‘미키와 친구들_룰렛 케이크’ 상단엔 돌아가는 핑크 스푼이 달려 있어 룰렛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키와 친구들_캐릭터 팝’은 아이스크림 케이크 위에 스틱바를 올려 원하는 맛의 아이스크림을 뽑아 먹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미키와 친구들_라이팅 케이크’ 제품 아래에 빛을 비추면 환하게 밝혀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이번 연말 시즌 케이크는 룰렛 게임, 뽑아 먹는 스틱 바, 빛이 나는 캐릭터 장식 등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더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제휴해 만든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에서 24주 동안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신비아파트’는 5~14세 아이들에게 특히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뮤지컬, 게임, 드라마, 영화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된 것에 이어, 이번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출시된 것.
만화 속 주요 캐릭터 이름을 딴 신비초코케이크, 금비고구마케이크, 주비순우유케이크가 마련됐다. GS25 측은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선물을 기대하는 아이들을 위해 신비아파트와의 이번 제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CJ푸드빌 뚜레쥬르, ‘산타 케이크 만들기 교실’ 체험
기성품을 사먹는 것이 아닌, 직접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드는 자리도 마련됐다. CJ푸드빌은 12월 11일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CJ푸드빌 아카데미’에서 서울 구로구 지역아동센터 아동 16명을 초청해 ‘뚜레쥬르 행복나눔데이’를 진행했다. 이어 12월 13일엔 CJ도너스캠프가 후원하는 지역아동센터 4곳을 방문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전문 파티시에 등으로 구성된 임직원 봉사단은 2019 뚜레쥬르 크리스마스 케이크인 ‘산타와 함께 파티 크리스마스’를 모티브로 한 산타 케이크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다. 아이들은 케이크 시트 위 생크림을 바른 뒤 각자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케이크를 만들었다. 케이크를 선물하고 싶은 사람에게 카드도 작성하는 등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소개하는 발표 시간도 가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에게 임직원들의 재능을 기부하며 소통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모두가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뜻깊었다. 앞으로도 나눔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테제과, 케이크 대체품 특대형 오예스 출시
그냥 넘어가기엔 아쉽고 격식을 차리기엔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합리적인 형태의 케이크 대체품도 눈길을 끈다. 해태제과는 오예스 오리지널보다 3배가량 큰 대형 버전 ‘오예스 빅(Big)’을 출시했다. 가로와 세로 폭은 기존보다 2cm씩 길어지고, 높이는 1cm 더 높다. 중량은 2.7배 늘어난 80g이고, 높이가 높아진 만큼 크림층과 케이크 시트가 추가됐다.
오예스 빅 출시와 함께 크리스마스 한정판 패키지 2종도 선보인다. ‘오예스 기프트 세트’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빨간색 케이크 상자에 오예스 빅(2개), 오리지널(8개), 미니(12개)가 혼합 구성됐다. ‘캔들 세트’에는 오예스 빅(4개)과 양초가 들어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오예스는 축하 케이크 대용으로 환영 받는 단골 제품이다. 올 3월 출시된 오예스 미니와 조합해 자신만의 디저트로 즐기는 젊은 층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 한정판 패키지는 연중 챙겨야 할 기념일이 많아 부담스러웠던 젊은 층의 가심비를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