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의 주인공은 맥도날드 제주노형점의 이성민 매니저(20)로, 지난 5월 소아마비를 앓던 아들과 함께 맥도날드 제주탑동점을 방문했던 부모가 고객센터로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오면서 알려졌다.
해당 부모는 “소아마비를 앓던 아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가족여행을 떠나던 차에 들른 곳이 맥도날드 제주탑동점이었다”며 “당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던 이성민 매니저가 딱딱한 의자에 앉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유아좌석과 소파좌석을 권해주고, 장난감을 가져와 놀아주는 것은 물론,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다주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한 “휴대폰을 보겠다며 떼를 쓰는 아들에게 색연필과 종이를 가져와 그림을 그려주면서 ‘제가 아이들의 색칠공부를 도와 드릴 테니 식사 편하게 하세요’라며 배려했다”며 “소아마비가 있는 아들에게 차별적인 시선을 보내던 다른 곳과 달리, 맥도날드에서 비싼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도 받지 못한 서비스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아들은 더 좋은 곳에 여행을 다니면서도 항상 제주 바다의 맥도날드 얘기뿐이었다”며 “얼마 전 아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항상 가지고 다니던 맥도날드 장난감과 그림은 아들의 유골과 함께 보관했다. 아이의 인생에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 줘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7년 아르바이트생 크루로 맥도날드에 첫 발을 내디딘 이성민 매니저는 최근 레스토랑 관리직 매니저 공채에 지원해 합격하며 정규직 매니저로 승진했다. 맥도날드 홈페이지에는 이 매니저를 향한 다수의 고객 칭찬이 접수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사장은 제주노형점을 방문해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이성민 매니저와 같이 고객의 눈높이에서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직원들이 맥도날드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매니저는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언제나 고객이 즐거울 수 있는 편안한 맥도날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