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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경제] 게임사들, 실적 악화에도 R&D 투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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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65호 이동근⁄ 2020.01.15 07:53:20

최근 게임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바일 게임에서 중국 게임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정작 중국 진출은 어려운 상황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 위 이미지는 최근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NC소프트와 넥슨, 넷마블의 게임 순위는 여전히 높지만 중국 게임들이 상당히 치고 올라오고 있음을 알수 있다. 

 

지난해 1~3분기(1~9월) 게임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권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는 크게 증가했다. 증가폭이 매출의 3배를 넘어섰으며, 매출대비 R&D 비중도 15%를 넘어섰다. 특히 넷마블은 R&D 투자 비중이 매출의 20%를 돌파했다.

CNB저널에서 주요 상장 15개 게임사들의 2019년 3분기 누적 영업실적과 14개사의 R&D(액토즈소프트는 2018년 3분기 누적 R&D 비용을 공개하지 않아 집계 및 비교에서 제외)를 분석한 결과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평균 5.8%P ↓

 

주요 상장 15개 게임사들의 연결 기준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CNB저널
주요 상장 15개 게임사들의 연결 기준 2019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CNB저널

 

연결 기준(자회사 영업실적 포함) 15개사의 매출을 살핀 결과 총 5.3%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평균 2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평균 15.1%가 감소했다.

매출 1위는 넷마블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조 62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전년 대비 11.3% 감소한 1조 1674억 원을 올린 엔씨소프트, 전년 대비 21.4% 오른 1조 885억 원을 올린 엔에이치엔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1위는 전년 동기 대비 32.8% 떨어진 3378억 원을 올린 엔씨소프트였고, 전년 동기 대비 25.6% 떨어진 1516억 원을 올린 넷마블, 전년 동기 대비 22.9% 떨어진 1146억 원을 기록한 펄어비스가 뒤를 이었다.

이번 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률이다. 전년 동기에는 20.9%를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무려 5.8%포인트(P) 떨어진 15.1%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상위권 게임사들이 각각 3.9%P, 9.2%P, 21.4%P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순이익은 전체 평균 15.1% 하락했는데, 특히 엔에이치엔이 전년 동기 대비 48.5%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상위사들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단일 기준 실적, 연결 기준 보다는 나은 편

 

주요 상장 15개 게임사들의 단일 기준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CNB저널
주요 상장 15개 게임사들의 단일 기준 2019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CNB저널


단일 기준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오르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평균 19.9% 하락했다. 다만 순이익은 평균 4.9% 올랐다. 이는 게임사들의 실적이 지난 3분기에 좋지 않은 편이긴 하지만 자회사들의 영업 실적이 모회사보다 더 좋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1위는 엔씨소프트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떨어진 1조 291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전년 동기 대비 6.2% 오른 9541억 원을 기록한 넷마블, 3582억 원을 기록한 펄어비스가 뒤를 이었다. 자회사 의존도가 높은 엔에이치엔은 19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영업이익 1위는 엔씨소프트로 전년 동기 대비 27.7% 하락했지만 3870억 원을 기록했다. 2위는 펄어비스로 1181억 원을 기록했으며, 3위는 컴투스로 936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외부 IP 도입 등으로 613억 원이라는 낮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오른 것이어서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엔씨소프트로 전년 동기 대비 6.2% 오른 3646억 원, 2위는 ‘검은사막’ 콘텐츠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펄어비스로 전년 동기 대비 15.7% 하락했지만 1158억원을 기록했다. 3위는 컴투스로 1032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전년 동기 대비 38.6% 오른 1030억 원으로 4위에 그쳤지만 이익률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5.8%P 하락한 22.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떨어졌지만 R&D 투자는 늘려

 

주요 상장 15개 게임사들의 R&D 투자액과 연결 기준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 대비 R&D.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CNB저널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게임업계지만 투자는 늘어나고 있었다. 전체 R&D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는데, 이는 연결 기준 매출이 4.9% 오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증가율이다. 매출 대비 R&D 금액 비중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1.6%P 오른 15.5%로 증가했다.

특히 넷마블은 연결 기준 매출 대비 20% 이상을 R&D에 투자했고, 엔씨소프트도 17% 이상, 펄어비스도 약 15%를 투자했다. 최근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관련 저작권 소송에서 승소한 위메이드도 상당약을 R&D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R&D 투자액 1위인 넷마블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오른 3326억 원을 투자했는데, 매출 대비 R&D 투자액은 전년 동기 보다 1.0%P 오른 20.5%에 달했다. 2위인 엔씨소프트는 1997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치였다.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에 매출 대비 R&D 비용은 17.1%로 전년 동기 대비 2.0%P 올랐다.

펄어비스는 616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매출 대비 14.7%였다. 전년 동기 대비 6.4%P 옿른 것인인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R&D 투자 금액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R&D 비중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넥슨GT로 198억 원을 R&D에 사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7%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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