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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Up & Down] CES 성과에 웃고, 보안 이슈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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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65호 이동근⁄ 2020.01.20 08:04:07

이번 주는 삼성전자에 있어 웃다가 울게 된 한 주였다. CES2020에서 주목 받으면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보안 이슈가 불거지면서 평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사실 스마트폰 보안 이슈 중 일부는 사용자가 관리를 철저하게 함으로서 피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의무적으로 강력한 보안을 적용하게 하는 아이폰과 비교되고 있어 완벽하게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Up에 선정하기는 했으나 거액의 보상을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카카오뱅크 이용우 공동대표의 행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국내에서 정치권에 몸을 담는다는 것은 한쪽의 칭찬과 다른 한쪽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부디 전문성을 살려 칭찬받는 정치인이 되기를 바래본다. 이 밖에 일본의 불화수소 추가 수출 허가를 Up에,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Down에 선정했다..

 

UP↑


CES2020 주목받은 삼성·LG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혁신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CES 혁신상 46개를 포함해 현장 어워드 198개를 수상했다. LG전자는 TV 제품을 중심으로 최고 혁신상 등을 대거 수상했다. CES 최고 혁신상과 CES 혁신상 16개를 포함해 총 119개의 어워드를 받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는 개막 직후부터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CES에는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관람객은 17만 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국내에서 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 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주목받은 회사가 적었다는 것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퀀텀닷 AI(Quantum.AI)’가 적용된 ‘QLED 8K’의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제공 = 삼성전자

 

CES 2020에서 TV 부문 CES 최고상을 받은 LG 올레드 TV. 제공 = LG전자
 

日 불화수소, 이젠 공급 원활?

일본 오사카의 불화수소 전문제조업체 모리타 화학공업이 일본 정부의 허가를 받아 한국으로 수출할 액체 고순도 불화수소를 이달 8일 출하했다. 이 업체는 작년 12월 24일 일본 정부로부터 한국 수출 허가를 얻었다. 모리타화학은 한국의 불화수소 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이번 조치는 불화수소 등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 이후 국내에서 국산화 및 수급처 다변화가 이뤄지자 일본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자재 수급의 다변화가 더 넓어 진 것 정도로 보는 분위기다. 예전처럼 일본에 크게 의존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1월 22일 오전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불화수소 에칭 공정을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56억 원 스톡옵션 포기’에 일단 ‘긍정’ 분위기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카카오뱅크 이용우 공동대표를 제 21대 총선 인재영입 7호로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용우 대표가 정치권 진출을 위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56억원 가량의 스톡옵션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뱅크 52만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자사 주식을 약정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권리는 2년 근무를 해야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부임 1년만에 사임함에 따라 자동으로 권리를 포기하게 됐다. 이 대표는 “원래 제 것이 아니라고 봤다. 사회에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생각했고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은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행보에 대중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정치권에 들어서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자신의 것을 내려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더 큰 것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어린 지적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7호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DOWN↓


피하기 어려운 보안 악재

지난 주는 보안과 관련, 삼성전자에 힘든 주였다.

우선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공하고 있는 저장공간 관리도구‘에 중국 보안업체의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삼성전자의 ‘원(ONE) UI’가 설치된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된 중국의 보안 프로그램 업체 ‘360 시큐리티’가 제공중인 데이터 정리 프로그램이 적용된 것이 문제였다.이 프로그램은 기능 수행 과정에서 중국 내 서버와 통신을 하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기본 앱이어서 제거가 어렵다. 삼성 측은 “제휴를 맺고 활용하는 건 정크파일 DB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기본 앱에 제공하고 있는 저장공간 관리도구가 중국 보안업체와 제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제공= 연합뉴스


이에 더해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의 유탄이 튀기도 했다. 배우 주진모의 문자 매세지가 해커에 의해 공개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는데, 문자 메세지가 클라우드에 백업 된 것이 해커에 ‘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 클라우드의 보안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비밀번호가 걸려 있는 숨진 청와대 특감반원의 아이폰 보안을 해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아이폰의 보안이 더 철저하다는 인식이 퍼지자 삼성 스마트폰의 보안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에 해킹된 것은 클라우드 자체가 털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 삼성 측의 해명이다. 즉 클라우드에 접근하기 위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해킹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의무적으로 클라우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비밀번호뿐 아니라 추가로 인증을 하는 ‘2중 인증’을 거쳐야 하지만 삼성 스마트폰을 비롯한 대다수의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은 2중 인증이 가능하지만 의무적이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가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 논란 이후 보안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논란은 삼성전자에 억울한 면이 있는 것이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닌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대부분이 안고 있는 문제인데다, 클라우드가 직접적으로 털렸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이번에 휴대전화 해킹으로 논란이 된 배우 주진모. 사진 = 연합뉴스

 

희대의 금융사기? 피해 ‘일파만파’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1위 운용사로 꼽혔던 라임자산운용은 작년 10월 6200억 원 규모의 펀드 자금을 환매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파문의 중심이 됐다. 같은 달에는 2436억원 규모의 무역금융펀드 환매도 추가로 중단했으며, 총 환매 중단 금액이 1조 3363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코스닥 시장의 침체 등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작년 11월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벌어진 800억 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라임 부사장 이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에 불응한 채 잠적하고,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의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의 운용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이 미국에서 최소 6천만달러 규모의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하는 등 증권사기 혐의로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져갔다.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은 라임자산운용이 무역금융펀드의 약 40%를 투자한 곳이다. 게다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문제는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다.

이번 사태의 피해규모는 2조 원이 넘을 것이며, 펀드를 판매한 은행, 증권사와 금융당국에까지 피해가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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