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및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구매 사은품으로 무안 양파를 증정하고, 쿠팡은 지역농가 및 소상공인 상품만을 모은 특별 테마관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농가 돕기 위해 사은품으로 양파 제공
현대백화점은 구매 사은품으로 ‘무안 양파’를 증정하고, 총 100톤가량의 농산물을 식품관에서 반값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4월 6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사은품으로 전남 무안 양파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양파를 받기 원하는 고객은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당일 구매한 영수증을 보여주면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사은품은 상품 변질 위험 때문에 주로 생필품을 증정하는데, 이번처럼 농산물을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총 15톤의 무안 양파를 매입했다. 양파는 점포별로 1000개(1kg·4입) 한정으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은품을 받기 위해 고객들이 일시에 몰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은 데스크가 아닌 식품관 계산대에서 양파를 증정할 계획”이라며 “계산대 앞에는 안전요원을 별도로 배치해 고객 간 건강 거리도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대백화점은 4월 8~19일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봄의 맛, 봄의 마음’ 행사를 연다. 30여 종의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로, 총 100톤 규모의 물량이 준비됐다. 교 급식에 쓰일 상품이었던 오이, 양파, 멸치 등 10여 종도 포함됐다.
현대백화점이 국내산 농축수산물 소비촉진에 나선 건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소비가 줄어든 데다, 초·중·고교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급식용 농산물을 재배하던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실제로 학교 급식용 농산물의 경우, 개학 연기로 판로가 막히면서 폐기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현구 식품사업부장(상무)는 “중소 식료품 매장 수수료를 인하한데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농가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팡,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힘내요 대한민국’ 오픈
쿠팡은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힘내요 대한민국’ 테마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모션은 지역별 그리고 다양한 형식으로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번 테마관은 지역 상생을 위한 특별 테마관이다. 쿠팡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판로를 잃은 소상공인과 농수축산인들의 상품을 직접 매입해 진행한다”며 “메인 광고면을 포함한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해당 지역 업체들의 매출 증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테마관 참여가 상품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 쿠팡은 그 지역의 상품을 더욱 많이 직매입해게 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4월 12일까지는 테마관을 대구, 경북지역 업체의 7만 여개 상품으로 꾸린다. 성주 참외, 안동 간고등어 순살, 젤리스틱 등을 포함해 대구, 경북지역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식기세척기 세제, 바디워시 등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4월 13일부터는 테마관을 경상남도 등 다른 지역의 상품으로 꾸밀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협력 지역과 직매입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쿠팡 윤혜영 리테일 부사장은 “학교 납품 급감 등으로 어려워진 지역 농수축산가와 소상공인에게 로켓배송으로 안정적인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테마관을 기획했다”며 “쿠팡은 더 많은 지역 생산업체가 쿠팡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가 업체를 발굴하고 직매입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이 지난해 발표한 ‘2019 쿠팡 미니기업 성장 리포트 - 쿠팡과 함께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에 따르면 쿠팡 미니기업 중 60%가량이 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지방 미니기업은 서울보다 3배 더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