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4월 29일,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더베이 101에서 ‘2020 서울옥션 부산 세일’을 연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부산에서 매년 미술품 경매를 선보여 왔다. 이번 경매엔 한국 근현대미술품과 고미술품, 해외미술품 등 총 115점, 약 50억 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경매 다음날인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불교미술 섹션을 따로 마련했다. 불화와 불상 등 여러 출품작 중에서도 ‘묘법연화경’은 금과 은으로 그린 표지와 백지에 금으로 그린 변상도, 그리고 인출본으로 구성됐다. 선학들에게 불상의 양식이 특이하면서도 조형적으로 수려하다는 평을 얻은 두 점의 ‘소조보살좌상’도 출품된다.
한국 근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들도 출품된다. 오랜 시간 백자를 그려온 도상봉의 ‘항아리’를 비롯해, 장욱진의 ‘거꾸로 본 세상’, 이세득의 ‘하오의 테라스’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박득순이 해운대 풍경을 그린 1964년 작 ‘해운대 해수욕장 풍경’도 출품된다. 또 이번 경매에서는 이우환의 설치작품 ‘관계항’이 새 주인을 찾는다. 사물간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관계항 시리즈는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에서도 소장하고 있다. 조각품들을 모은 조각 섹션도 마련된다. 문신의 1982년 작품 ‘합일’을 비롯해 전뢰진, 유영교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한편 이번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4월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4월 25~29일 해운대 더베이 101에서 열린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VR 전시장 및 E-도록 보기를 비롯해 온라인 실시간경매응찰서비스 등을 제공해 미술품 감상 및 경매 응찰 등을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