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아닌 맛과 향으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은 458톤으로, 2013년 88톤 대비 약 4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매일유업,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도 디카페인 제품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 출시
매일유업이 카페인을 제거한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를 출시했다.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는 콜롬비아산과 브라질산 원두를 블렌딩하고,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공법으로 수중에서 카페인을 제거했다.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이 아닌 천소재의 플라넬 소재 드립 방식을 채택했다.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공법은 삼투압 원리를 이용해 원두에서 카페인만 제거하는 방법으로, 화학 용매제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의 카페인량은 컵(325ml) 기준 약 5mg 이하로 식약처의 일일섭취 권장량의 1.25% 수준이다.
바리스타룰스 마케팅 담당자는 “카페인 때문에 마음 놓고 커피를 즐기기 어려운 고객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커피를 만들고 싶었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 중 한 명이 개발 당시 임신 중이었는데, 부담 없이 시음하며 무사히 출산까지 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밤에는 숙면을 취하며 건강히 지내고 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바리스타룰스는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TV CF 촬영, 온라인 팬미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과 만날 예정이다.
탐앤탐스, 캔 형태의 빠다커피 디카페인 출시
탐앤탐스는 디카페인으로 즐길 수 있는 방탄커피인 ‘빠다커피 디카페인’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빠다커피’를 디카페인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이다.
빠다커피 디카페인은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는 CO2 공정으로 카페인을 제거한 브라질산 원두를 사용한다. 여기에 뉴질랜드산 무염 앵커버터와 MCT오일을 넣었다. 탐앤탐스는 5월 중 디카페인 과테말라 핸드드립 커피를 출시해 디카페인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 밝혔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최근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며, 이전에는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 음료에만 국한됐던 디카페인 커피가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 출시되고 있다”며 “처음 디카페인 커피는 임산부나 환자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하지만 카페인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강해지며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비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커피 업계는 간편하게 디카페인 커피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완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다커피에 보내준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카페인에 예민한 분들을 위해 디카페인 버전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디카페인 커피 시장의 성장세를 예의주시하며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디카페인 캡슐커피·스틱커피 출시
투썸플레이스가 최근 홈카페 시장에도 고급화·세분화 추세가 확산됨에 따라 디카페인 원두가공상품을 확대해 ‘투썸 에이리스트 디카페인 원두가공상품 2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 외 ‘캡슐커피’와 ‘스틱커피’를 새롭게 추가했다.
신제품 투썸 에이리스트 캡슐커피 SWP디카페인은 콜롬비아 원두와 브라질 원두를 블렌딩했다.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물에 생두를 담가 카페인을 제거하는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SWP)’ 공법으로 제조했다. 투썸 에이리스트 스틱커피 디카페인은 브라질산 원두를 미세하게 분쇄한 원두 가루를 넣은 스틱커피 제품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커피 시장 트렌드와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새로운 디카페인 홈카페 상품을 출시했다”며 “투썸플레이스 커피를 장소, 시간에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든 취향과 기분에 따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투썸플레이스는 2014년부터 디카페인 원두가공상품을 선보여 오고 있다. 최근에는 매장에서도 SWP디카페인 커피 취급 점포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디카페인 커피 전용 메뉴 ‘새싹보리라떼’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