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직면한 농·어가 생산자들을 위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서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극심한 소비 절벽으로 농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지역 특산물 축제가 무기한 연기되며 판로를 잃은 농·어가들이 어려움에 빠졌다. 이에 따라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위기에 빠진 농·어가 돕기에 나섰다.
지자체가 농가를 돕기 위한 SNS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한 지역 도지사는 직접 SNS를 활용해 관내 농산물을 홍보하며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방송매체를 통해 지역 우수 농수산물을 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군산의 ‘꼬마 양배추’다. 기존 해외 수출 위주로 출하하던 군산 꼬마 양배추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해외 수출길이 막히자 지자체에서 각종 요리 콘셉트 방송 매체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며 내수 판로 개척에 나섰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와 협업해 판로를 확대하는 방법도 있다. 지자체들은 올해 2월부터 롯데마트와 손잡고 농가돕기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2월에는 충주시와 협업해 맛은 그대로나 모양이 좋지 않아 외면 받던 비품 사과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4월에는 생산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파 농가 소비촉진을 위해 전라남도와 협업해 ‘대파 소비촉진 1+1 행사’와, ‘김제시와 함께 하는 감자 농가를 위한 판촉전’을 진행했다.
5월에는 완도군과 소비침체로 폭락하는 전복소비를 살리기 위해 어가돕기 행사를 진행했으며, 햇마늘 주산지인 고흥군에서 마늘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늘 농가를 위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함께 마늘 농가돕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6월 4일부터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수출 판로가 줄어든 함양 양파 농가를 위해 함양군과 롯데마트가 손을 잡고 ‘양파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이은승 신선식품 1부문장은 “최근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운 농어가를 돕기 위해 SNS,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 지역 농수산물을 홍보하는 방법과 함께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생산자의 판로를 넓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롯데마트는 추후에도 각 지자체와 협업을 강화하고 우수한 산지 농산물을 소개하는 행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