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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강릉시와 도시재생사업 진행…강릉 서부시장 되살린다

2022년까지 노후 시설 정비하고 복합 문화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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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0.07.09 11:17:17

(왼쪽부터)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김한근 강릉시장,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이 업무협력 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강릉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8일 강릉시청 청사에서 김한근 강릉시장,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유다희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 대표,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시장 일원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은 마을을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ᆞ재개발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번 도시재생사업은 강릉시 용강동에 위치한 강릉 서부시장에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침체한 상권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올해 7월부터 2022년까지 약 3년간 진행된다.
 

노후화되고 방문객이 적어진 강릉 서부시장의 모습. (사진 = 강릉시 홈페이지)


강릉 서부시장은 지난 1977년에 개설된 상가형 건물로, 40년 넘는 세월을 지나며 시설이 노후화됐다.

시장에는 식당, 의류점, 기름집 등 162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하지만 인근의 대형마트와 중앙시장의 영향으로 상권이 점차 축소돼, 현재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점포는 전체 점포의 30% 수준인 약 50여 개 뿐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릉시는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살맛 나는 중앙동’을 진행하고, 현대차그룹은 도시재생을 위한 디자인 정비, 스토리가 담긴 특성화 상품 및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는다.

궁극적으로는 서부시장을 지역 음식, 지역 상품, 지역 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푸드홀’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푸드홀은 푸드코트와는 달리 해당 지역의 식당, 카페 등을 기반으로 콘서트, 스포츠 경기 관람, 페스티벌 등 음식과 함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시와 함께 2015년부터 도시재생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광주시 송정역전 시장의 2018년 풍경. 젊은 방문객들의 증가가 확연하게 눈에 띈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강릉시 등 민-관이 함께 ▲시장 전반 디자인 정비 및 시장 입구 등 시장 상징물(랜드마크) 조성 ▲강릉 전통 음식, 특산물, 관광 기념품 취급 점포 유치 ▲서부시장 스토리가 담긴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테마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강릉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과 고령 인구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릉시가 모빌리티 안전 관련 법령 및 인프라 정비와 함께 도입시기를 결정하면 현대차그룹의 전동 킥보드 기반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서비스인 ‘ZET(제트)’를 도입해 KTX 강릉역 및 주요 관광 거점 및 서부시장에 전동 킥보드 50대를 배치해 연결성과 접근성을 높인다.

아울러 강릉시 보건소와 함께 고령 인구를 위한 ‘명상 콘텐츠’, ‘치매 예방 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해 서부시장 인근 노인 커뮤니티센터에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15년 광주시와 함께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 광주 발산마을의 현재 모습. '청춘발산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이 마을은 월평균 방문객이 40배나 늘어나며 광주의 대표 명소이자 살기 좋은 마을이 됐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진모 부사장은 “전통 문화와 자연 환경이 공존하고 평창동계올림픽, KTX 개통으로 잘 알려진 강릉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4대 관광거점 도시로 선정됐다”며 “강릉시와 함께 도시재생사업, 모빌리티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5년 현대차그룹은 광주시와 함께 광주 발산마을을 대상으로 약 4년간 민관협력 도시재생사업 ‘청춘발산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광주 발산마을은 ▲월평균 방문객 40배 증가 ▲주택 공실률 36% 감소 ▲12개 청년기업 입주 등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고, 광주의 대표 명소이자 살기 좋은 마을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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