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7.10 11:17:30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동시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한층 강화된 AI 기능과 슬림한 디자인, 고사양 카메라를 바탕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갤럭시 Z 폴드7은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 두께에 무게는 215g이다. 8.0형 메인 디스플레이와 6.5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춰 접은 상태에서도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이 탑재돼 NPU, CPU, GPU 성능이 전작 대비 최대 41% 향상됐으며, 멀티태스킹과 생성형 AI 기능 수행 속도도 대폭 개선됐다.
카메라는 2억 화소 광각 렌즈와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을 통해 전문가급 촬영 환경을 제공하며, 대화면에 최적화된 생성형 편집 기능도 지원된다. 보안 측면에서는 녹스 매트릭스를 통한 기기 간 위협 탐지, 앱별 암호화 저장공간(KEEP), 양자 내성 암호 기반 Wi-Fi 기능이 탑재됐다.
함께 공개된 갤럭시 Z 플립7은 콤팩트한 디자인에 AI 기능을 집약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플립 시리즈 최초로 4.1형 플렉스윈도우를 전면에 탑재했다. 1.25mm 슬림 베젤과 120Hz 주사율, 2600니트 밝기를 지원해 닫은 상태에서도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펼치면 6.9형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며, 4300mAh 배터리와 3nm 칩셋 조합으로 전력 효율도 높였다.
플립7에는 50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듀얼 카메라가 탑재돼 셀피 촬영에 특화됐다. 필터 적용, 줌 슬라이더, 듀얼 프리뷰 등 다양한 촬영 기능과 함께 플렉스윈도우에서도 바로 셀피 촬영이 가능해 ‘손안의 셀피 스튜디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럭시 AI는 One UI 8 기반 멀티모달 기능으로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을 동시에 처리하며, ‘제미나이 라이브’ 음성 검색과 ‘나우 브리프’ 등의 맞춤형 정보 제공 기능이 적용됐다. 두 제품 모두 KEEP 기능과 양자 내성 암호 기반 Wi-Fi, 녹스 매트릭스 보안 환경을 지원한다.
갤럭시 Z 폴드7은 블루 쉐도우, 실버 쉐도우, 제트블랙 및 전용 민트 색상으로 출시되며, 256GB 모델 기준 가격은 237만 9300원이다. 플립7은 블루 쉐도우, 코랄레드, 제트블랙 외에 민트 전용 색상이 출시되며, 256GB 모델 기준 가격은 148만 5000원이다.
두 제품 모두 국내 사전 판매는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7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사전 구매 고객에게 저장용량 무상 업그레이드, AI 구독권, 액세서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하드웨어 혁신과 갤럭시 AI의 결합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며 “사용자에게 진정한 AI 컴패니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