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며 가구 등 가정용 내구재에 대한 소비가 고급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집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늘며 ‘나만의 공간과 시간’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성향이 뚜렷해진 것. 이는 특히 가전제품의 고급화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CJ ENM 오쇼핑부문은 고급 가전제품 편성을 예년보다 2배 이상 늘리며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CJ오쇼핑이 7월 22일 밤 1시에 ‘루악오디오’를 소개한다. 루악오디오는 35년 전통의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다. 아날로그 앰프를 적용한 일체형 오디오 제품만 선보이고 있는 루악오디오는 이번 방송에서 플래그십 모델 ‘R7 mk3’을 비롯해 ‘R7 mk3’의 테이블탑 버전인 ‘R5’, CD플레이어 기능을 겸비한 ‘R4 mk3’ 등 3가지 모델을 소개한다.
TV 시장에서도 가전 고급화 추세가 드러난다. 올 들어 75인치 TV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극장 방문을 꺼리면서 손바닥만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채워주지 못하는 ‘빅 스크린’에 대한 갈증이 대형 TV 수요로 이어진 것. 가정용 모델은 75인치부터 ‘초대형’으로 분류되는데, 화면 기준으로 가로 길이가 1.7m에 육박한다.
CJ오쇼핑은 올해 1월부터 7월 중순까지 40여 회의 TV상품 판매방송을 편성했다. 이미 지난 해 편성 횟수를 넘어선 수치로, 특히 이 중 3분의 1이 75인치 상품이었다. CJ오쇼핑은 7월 25일 저녁 6시 50분과 7월 26일 오후 6시 20분에 75인치 ‘LG 울트라HD TV’를 선보인다.
여름 대표 가전인 에어컨도 고급형 모델이 인기다.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300만 원대의 고급형 에어컨 판매방송은 30여 회에 이른다. 기후 변화와 설치 지연 사태 등을 경험한 고객들이 구매를 서두르며 이미 작년 편성 횟수(16회)를 두 배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 오쇼핑부문 측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TV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가전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