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언택트(비대면)가 일상화되고 있다. 이에 봉사활동의 형태도 언택트에 초점을 맞춘 움직임이 발견된다. GS리테일과 CJ ENM 오쇼핑부문이 각각 언택트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GS리테일, 소외계층 위한 급식 봉사활동 진행
GS리테일이 7월 21일,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가톨릭사랑평화의 집에 방문해 용산구 지역 쪽방촌 독거노인들에게 450인분의 식사를 전달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무더운 여름날 보양식을 챙길 여유가 없는 어려운 이웃에게 시원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작은 정성과 온정의 손길을 더하고자 마련됐다.
GS리테일의 공식 봉사단인 GS나누미 대외협력부문 봉사단 약 15명은 450가구에 달하는 독거노인 가정에 직접 방문해서 여름보양식 초계국수, 바나나, 생수로 구성된 보양 식사키트를 문 앞에 두고 출입문을 두드려 안내함으로써 직접 접촉을 없앤 비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와 같은 비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한 이유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봉사활동의 양상이 복지단체 등에서 노인이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모임 형태의 단체봉사에서, 개인 간의 접촉을 최소화한 개별 활동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GS리테일은 소규모 봉사활동과 마스크 기부캠페인, 온라인 기부장터 운영 등 다양한 비대면 봉사활동과 나눔을 지속하고 있다.
GS리테일 사회공헌 김시연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일상의 모든 것들이 변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누구보다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쪽방촌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고민하던 중 이번 비대면 배달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GS리테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우리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언택트 나눔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전국에 퍼져 있는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활용해 연탄배달, 김장김치 담그기, 노숙자 배식, 정서 함양활동, 물품기부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전국 72개로 구성된 GS리테일의 공식 봉사단체인 GS나누미는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1~6월)까지 15년간 총 5만 6000명의 직원들이 15만 7000시간에 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CJ ENM 오쇼핑부문, 카카오와 연계해 ‘랜선 봉사활동' 진행
CJ ENM 오쇼핑부문이 언택트 시대에 맞춰 ‘랜선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TV홈쇼핑, T커머스 채널에서 사회 소외계층 후원 모금 방송을 진행하고, 이를 카카오 기부 플랫폼 ‘같이가치’와 연계해 확산시킨다. 임직원들은 ‘같이가치’ 게시물을 공유하거나 응원하기를 누르는 방식으로 홍보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CJ오쇼핑은 2004년부터 매월 ‘사랑을 주문하세요’라는 이름으로 소외 계층을 위한 모금 방송을 진행해왔다. 모바일 소통이 활성화된 2016년부터는 모금 방송과 ‘같이가치’를 연계해 홍보하고 있다. 7월에는 현재 위탁 가정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두 살 진우의 사연을 방송에서 소개하고, ‘같이가치’를 통해서도 후원 모금을 진행한다. 오쇼핑 임직원들이 ‘같이가치’ 게시물을 읽고 URL 공유/응원하기 버튼 누르기/댓글 달기 등을 하면, 회사는 랜선 봉사활동으로 인정해 준다. 7월 이후에도 미혼모,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사회 취약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CJ ENM 오쇼핑부문 임직원은 명절 떡국·송편 나눔, 연말 김장·연탄 나눔 등 매년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집합 활동이 제한돼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회사 차원의 후원금 기부와 매체 홍보에 임직원까지 힘을 보태 전사적 차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CJ ENM 오쇼핑부문 대외협력팀 남우종 부장은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수행해야 하는 현장 봉사활동의 제약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진행할 수 있어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은 것이 랜선 봉사활동의 장점”이라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비대면 봉사활동을 발굴해 임직원 참여를 독려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