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는 폐타이어를 활용한 조각 ‘뮤턴트(Mutant)’ 시리즈로 알려진 지용호의 신작을 소개하는 개인전을 8월 28일~9월 13일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약 17년 동안 뮤턴트 시리즈를 해오면서 느꼈던 고민을 풀어보는 자리다. 작가는 작업의 주된 재료로 사용한 폐타이어에서 벗어나 브론즈, 알루미늄, 3D 프린트 등 다양한 매체를 택해 이전까지의 작업과 연계를 하면서도 변화를 꾀한다. 이번 신작을 ‘뉴 뮤턴트(New Mutant)’라 명명하고 형태, 재료, 색, 질감 등의 정통 조각이 지닌 특성을 신석(新釋)해 새로운 관점의 조형성을 선보이고자 한다.
기존 뮤턴트 시리즈가 현대 문명의 부정적인 변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줬다면, 이번 뉴 뮤턴트 시리즈는 조각이 지닌 질감, 양감, 색채 등 조각의 본질적인 것에 대한 탐구의 결과물이다. 전체적으로 컴퓨터 3D작업을 기반으로 하며, 드로잉과 모델링, 3D프린트 방법을 통해 제작됐다.
‘타이거 샤크(Tiger Shark)’가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이다. 기존의 뮤턴트 형태 중 가장 강한 두 형태를 결합한 조각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기존의 형태를 연계하면서 기법과 형태를 변형하는 과정에 집중했다.
두 번째는 3D 프린팅을 통해 제작된 레진소재의 작품들로, 형태가 완전한 작품도, 형태만 해체돼 완성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와일드 보어(Wild boar)’를 통해 전체적인 구조를 볼 수 있고 ‘샤크 바디(Shark Body) 1’에서는 조각의 일부가 공간의 일환이 되는 식이다. 이를 통해 관람자에게 나머지 형태와 상황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게 이끈다. 또, 3D프린트 된 조각 위에 유화나 아크릴을 활용하며 특유의 독창성을 부여한 작품도 볼 수 있다.
가나아트 측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정통 조각의 개념을 어떻게 조형적으로 접근하고 새롭게 심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지용호 작가의 뉴 뮤턴트를 통해 기존의 추상적이거나 개념적인 조각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 조각으로 다양하게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