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9월 16일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에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서울’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K_서울은 코오롱그룹이 2018년 마곡산업단지에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를 건립한 것에 따라 공공기여 형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약 105억 원을 들였으며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뒤 향후 20년간 운영한다.
마곡지구 문화공원 2호에 연 면적 2044m2(약 600평) 규모로 들어서는 스페이스K_서울은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특히 곡선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건축물이다. 건축 및 설계는 2014년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 소장(매스스터디스 대표)이 맡았다. 코오롱그룹 측은 “곡선과 호가 혼성된 기하학적 방식으로 건물과 함께 공원을 도시 공간의 일부가 되도록 설계됐다”며 “지역민을 자연스럽게 미술관으로 유도하고 야외 잔디 공원, 옥상 정원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스페이스K_서울은 마곡산업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현대미술의 경향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개관전으로 인간의 형상을 탐구하는 ‘일그러진 초상’을 내년 1월까지 열고 회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인간의 내면을 시각화한 작품 30여 점을 소개한다.
야외 공원에는 한 경우 작가의 작품 ‘언이매지너블 컬럼스(Unimaginable columns)’가 설치됐다. 증강현실 기술과 현대미술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관람객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내년에는 마이애미 출신 회화 작가 헤르난 바스의 전시(2021년 2~5월)와 영국 개념미술 작가인 라이언 갠더의 전시(2021년 7~9월)가 예정돼 있다.
코오롱그룹 측은 “스페이스K_서울은 문화예술 콘텐츠 지원, 지역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한 미술관”이라며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울시 서남부지역 내에 위치, 지역민이 자유롭게 방문해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전시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페이스K는 예술을 활용한 코오롱그룹의 사회공헌활동으로 2011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총 152회 전시를 개최, 437명의 작가를 지원해 왔다. 매년 연말엔 자선 전시회 ‘채리티 바자 전’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지난해 12월 ‘채리티 바자 2019’를 열고 수익금 1810만 원을 장애어린이 재활치료 기금으로 기부했고, 2014년부터 6년간 푸르메재단에 전달한 누적 기금은 약 6800만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