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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특화공간 탐방 ②] SKT ‘T팩토리’ … “전부 다 만난다”는 소문난 잔칫집

애플·MS·11번가 등 국내외 파트너 총동원 … 체험 콘텐츠 완성도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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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87호 윤지원⁄ 2020.11.02 09:47:10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과 만날 신규 특화공간들을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언택트’ 방식으로 이동통신 가입이 가능한 무인 매장을 비롯해 5G 서비스의 주력 콘텐츠인 AR, VR 상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플래그십 매장, 나아가 잠재 고객인 MZ세대와의 소통을 우선하여 상품 판매와 무관한 다양한 문화 체험 콘텐츠들로 건물 한 동을 채운 복합문화공간 등을 선보였다. 이에 각 이통사의 신규 특화공간들을 문화경제가 차례로 방문해봤다.
 

SK텔레콤의 신규 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가 10월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문을 연다. (사진 =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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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앞 큰길 가에 SK텔레콤의 신규 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가 공개됐다.

T팩토리는 10월 31일 정식 오픈 예정이지만 이날 SK텔레콤은 T팩토리 론칭을 알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후 1시부터 미디어만을 대상으로 매장 내부를 미리 공개했다. 이날 기자도 ‘머큐어 앰버서더 서울 홍대’ 호텔 1~2층에 마련된 이곳을 찾았다.

애플·MS도 체험 가능한 ICT 멀티플렉스

SK텔레콤은 T팩토리에 대해 “글로벌 빅 플레이어들과, 또 SK그룹의 다양한 ICT 패밀리사들과 함께 하는 ‘초협력’을 기반으로 미래 ICT 기술의 비전을 제시하고,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문화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T팩토리를 방문하는 고객은 기술·서비스·쇼핑·휴식 등 모든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T팩토리 내부는 1층과 2층, 그리고 1.5층으로 큰 구획이 나뉘어 있다. 1층과 2층에는 각각 대략 4~5개 존에 걸쳐 각기 다른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고, 1.5층에는 숲속 일부를 옮겨놓은 듯한 힐링 공간 ‘팩토리 가든’이 조성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는 '5GX 클라우드 게임'의 엑스박스 게임을 소개하는 T팩토리 1층의 플렉스 스테이지(위 사진)와 2층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애플 제품 매장. (사진 = 윤지원 기자)


SK텔레콤의 소개처럼 T팩토리 안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협력 기업들의 기술과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서 보니 2층 테라스의 왼편 절반은 애플의 광고판이 차지하고 있었고, 1층 한가운데 마련된 ‘플렉스 스테이지’(Flex Stage)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X BOX)를 테마로 초대형 컨트롤러와 초대형 화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대개 이동통신사 대리점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등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폰 단말기와 관련 제품들이 함께 진열되고, 팔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SK텔레콤의 T팩토리 내에서 초대형 글로벌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 이상이었다.

애플은 2층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전용 공간으로 입점해 있다. 방문객은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기기부터 다양한 애플 서비스까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SK텔레콤과 협력해 ‘5GX 클라우드 게임’에 100종 이상의 엑스박스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MS는 1층 플렉스 스테이지 뿐 아니라 2층에 ‘MS’ 존이 추가로 마련되어 있는 등 그 비중이 더 크다. 방문객은 이 두 곳에서 언제든 5GX 클라우드 게임을 체험하면서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T팩토리 1층의 미디어 라이브러리(왼편)와 플렉스 스테이지 전경. (사진 = 윤지원 기자)


“이동통신만 하는 기업 아니에요”

SK텔레콤은 T팩토리에 SK그룹 ICT 패밀리사들의 역량이 총 집결되어 방문객에게 SK텔레콤의 대표 구독형 서비스들은 물론 보안·쇼핑·게임 등 다양한 요소를 테마별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1층 한 켠에는 ‘시큐리티 팟’(Security Pod)이라는 작은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부스 안의 책상 위에는 흰 책 한 권이 펼쳐져 있는데, 페이지 위로 귀여운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면서 ADT 캡스의 보안 서비스와 퀀텀·이니셜·패스 같은 SK텔레콤의 보안 서비스를 쉽고 친근하게 소개한다. 책 바로 위에 설치된 센서가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하고, 프로젝터가 화면을 책 위에 투사하는 방식인데, 아날로그 책이지만 태블릿PC처럼 터치로 조작하는 것 같은 재미가 있었다.

그 옆엔 ‘미디어 팟’(Media pot)이라는 부스가 있다. 부스 한쪽 벽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카드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고, 마주 보는 벽에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되어있다. 100 종류가 넘는 카드마다 서로 다른 문구들이 적혀 있는데, 바로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명대사들이다. 맘에 드는 명대사 카드를 골라 모니터 앞 QR카드 리더기에 얹으면 SK텔레콤이 참여하는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해당 작품의 명장면이 자동으로 재생되어 즉시 감상할 수 있다.
 

1층 체험공간 중 하나인 미디어팟 사용법. 왼쪽에 진열된 명대사 카드 중 하나를 골라 태블릿PC 아래의 리더기에 올려두면 태블릿PC가 QR코드를 인식해 모니터에 해당 작품을 재생한다. (사진 = 윤지원 기자)


1.5층으로 향하는 길목은 계단식 좌석이고, 벽면에는 미디어 라이브러리(Media Library)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태블릿 PC와 스마트폰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저마다 웨이브, Btv, 플로(FLO), 원스토어 북스, V컬러링 등 SK텔레콤의 구독형 미디어로 연결된다. 방문객은 누구나 여기 앉아서 이들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1, 2층에는 음성인식 AI(인공지능) 비서 누구(NUGU)가 탑재된 자율주행형 안내 로봇이 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방문객들을 돕는다. 기자도 충전 대기 중이던 로봇에게 말을 걸어 매장 내 ‘시큐리티 팟’이 어딘지를 물었는데, 자신을 따라오라며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

그밖에도 11번가 제품을 추가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는 ‘11번가 존’,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간판으로 내세운 프로게임단 T1의 굿즈 및 테마 상품을 진열, 판매하는 ‘T1 존’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여럿 마련되어 있었다.
 

T팩토리 입구 안쪽 측면 공간인 'T팩토리 24'에 설치된 무인 매장 시스템 '셀프 키오스크'. T팩토리 크루가 시연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윤지원 기자)


이통업계 최초 ‘무인 스토어’ 공개

T팩토리는 공개 전 기획 단계부터 업계 안팎으로 큰 관심을 모았는데, 이는 국내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비대면 무인 거래 방식의 키오스크를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및 휴대폰 수령, 개통까지 5분 내로 할 수 있는 24시간 휴대폰 무인 개통 시스템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T팩토리 입구 양 옆으로 위치한 ‘T팩토리 24’에 '셀프 키오스크'라는 이름으로 조성됐다. 방문객은 AI 기반의 키오스크를 활용해 직원 도움 없이도 스마트폰 비교 쇼핑이 가능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요금제를 상담할 수도 있으며 가입신청 및 단말기 수령, 개통까지 혼자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장의 T팩토리 크루에 따르면 아직은 고객이 사용하던 유심을 새 폰에 꽂아 쓰는 기기변경 정도의 거래만 가능한 단계지만 향후 기술을 업그레이드하여 통신사 전환 및 이통사 서비스 신규 가입과 같은 까다로운 거래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T팩토리 24 존에는 AI 기반 무인 중고폰 판매·수거 키오스크인 민팃(Mint-It)도 배치되어 있다. 민팃은 중고 휴대폰을 기계 내부에 넣으면 내·외관의 손상 정도를 점검한 뒤 중고폰 거래 시장의 시세에 따라 적정 가격을 산정하고, 거래까지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T팩토리의 무인 거래 시스템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앞으로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유통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임에는 분명하다.

SK텔레콤은 T팩토리 24존을 연중 무휴로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는데, 홍대 상권은 심야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것으로 손꼽히는 곳이므로 효과적인 운영 방법일 수 있지만, 취객 및 노숙자 등의 무분별한 입장과 그에 이어지는 훼손 등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T팩토리 입구에 SK텔레콤의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셀프체크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심야 시간 출입 통제에 적용할 예정이며, ADT 캡스와의 보안 시스템과도 연동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위로부터) T팩토리 2층에 마련된 11번가 존, 5GX 클라우드 게임 체험 존, 1층에 마련된 베스트셀러 존의 모습. 각 존의 테마에 맞는 특색이나 개성 없이 동일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사진 = 윤지원 기자)


인테리어·게임 아쉬워

T팩토리는 넓고 쾌적한 공간 곳곳에 다양한 테마,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는 ICT 복합 체험공간이다. T팩토리의 공간과 구성에는 딱히 ICT 제품이나 서비스 상품 구매와 관련된 목적이 아니어도 방문객들이 이 공간을 자주 찾고 머물게 할 이유와 동력 또한 충분히 마련되어 보였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예컨대 게임(MS존), 쇼핑(11번가 존), 스마트폰 비교(베스트셀러 존) 등등 각각이 존이 저마다 주제와 개성이 다른데도 대형 모니터를 벽에 걸어놓은 것이 전부이다시피 한 구성과 모두 동일한 디자인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향후 각각의 존을 다른 테마로 전용(轉用)하기에는 유리한 방식일지 모르지만, 방문객의 눈과 발길을 끌 만한 요소는 부족해 보였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이통사들은 최근 저마다 특화된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 론칭에 투자하면서, 이 엄혹한 언택트 시대에도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고, 특히 그 주요 타겟으로 MZ 세대를 지목하고 있다.

MZ세대가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라면 동영상 시청을 제외하고는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의 SNS와 셀카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해 MZ세대들이 꼽는 여러 핫플레이스들의 뚜렷한 공통점 하나가 바로 예쁘거나 특이한 ‘포토존’의 존재 여부다.

T팩토리 내에는 실내 정원 ‘팩토리 가든’을 비롯해 양면의 무한거울과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적용한 ‘디지털 패시지’, 커다란 얼굴을 형상화한 ‘자이언트 페이스’ 등 포토존으로 인기 있을 것 같은 공간들이 몇 군데 존재한다. 하지만, T팩토리의 전체 면적에 비하면 너무 적은 편이고, 그래서 각종 체험존을 비롯해 매장 인테리어의 디테일에 통통 튀는 매력과 개성이 부족한 점이 더욱 아쉽다.
 

대형 스크린과 대형 조이스틱을 활용해 인형뽑기식 상품 뽑기를 하는 '자이언트 픽' 게임(위)과 커다란 얼굴 조형물 안에 들어가 간단한 표정 인식 게임을 통해 추천 음악을 듣는 '자이언트 페이스' 게임. (사진 = 윤지원 기자)


2층의 대형 조이스틱과 대형 화면을 활용한 ‘자이언트 픽’ 게임, ‘자이언트 페이스’의 AI 게임, 영스테이지의 전신 AR 거울 등의 완성도도 아쉬웠다. 특히 두 게임은 모두 게임을 이기고 싶다는 동기 부여 요소가 부족해 보였고, 게임 난이도도 지나치게 단순했다. 이걸 굳이 한 판 더 할 생각이 들지 않는데, 두 게임이 차지하는 공간의 비중은 작지 않았다.

T팩토리에는 많은 것이 들어 있었다. 애플, MS, 11번가, ADT 캡스, 웨이브, 24시간 무인 구매존, 페이커 굿즈, 두 개의 무대와 이벤트 공간, 미디어 라이브러리, 빌딩 안의 숲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벅찰 정도로 많은 것들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에 또 와서 더 놀고 싶게 만드는 구석구석 숨은 매력, “틈만 나면”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콘텐츠는 그리 많이 발견하지 못했다.

X세대인 기자의 눈높이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MZ세대의 눈높이에서는 다를까? 잘은 모르지만 기자보다 MZ세대의 마음을 붙잡는 게 더 쉬울 것 같진 않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10월 27일 진행된 T팩토리 론칭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T팩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열린 협업’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공간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진화 기대


하지만 이런 아쉬움에 대한 명쾌한 해법 또한 이 공간 자체에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T팩토리라는 명칭에는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가 끊임없이 생산되는 ‘공간(Factory)’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며, “T팩토리는 다양한 사람들이 열린 협업(Open Collaboration)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말처럼 T팩토리는 SK텔레콤이 독점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미 많은 다른 업체들의 기술과 아이디어들이 공간에 다양하게 적용되어 있으며, 이곳에 상주하는 크루들도 고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T팩토리를 계속해서 진화시켜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T팩토리는 각종 ICT 상품만 다루는 매장의 차원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당장 첫 공식 이벤트로 아이폰12의 국내 론칭을 기념하는 파티가 10월 30일 저녁 예정되어 있다.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SK텔레콤 고객들을 초청하고, 현재 국내에서 가장 ‘힙’(hip)한 뮤지션인 제시, 그레이, 로꼬의 콘서트와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는 퀴즈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T팩토리 2층 영스테이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하고, 인디 뮤지션 공연과 같은 문화 이벤트가 열리는 무대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 = 윤지원 기자)
27일 열린 T팩토리 론칭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T팩토리 크루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처)


1층의 플렉스 스테이지와 2층의 영(0) 스테이지는 종종 다양한 공연, 강연, 이벤트를 위한 무대로 꾸며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T팩토리 크루 중에 유명 인디 록밴드 ‘오부라더스’ 기타리스트 출신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후추스(본명 김정웅)가 뮤직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후추스는 대한민국 인디음악의 메카인 홍대 앞에, 규모는 비록 작아도 대기업이 투자한 어엿한 무대가 새로 추가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고, 여러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을 기획하여 이곳을 찾을 많은 대중과 만나게 한다는 계획에 적잖이 고무되어 있었다.

T팩토리의 ‘팩토리’라는 이름은 1960년대 미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작업실을 연상시킨다. 이 작업실은 예술품을 ‘공장’에서 공산품 찍어내듯 대량 제조하던 앤디 워홀 특유의 예술 작업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팩토리’라고 불렸는데, 당시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전 세계 온갖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들어 함께 놀며 협업하는, 예술과 문화의 트렌드를 이끌던 최고의 핫플레이스였다.

T팩토리가 박 사장의 인사말처럼 열린 협업을 통해 끊임없이 샘솟는 아이디어를 차용해 새로운 ICT 협업을 시도하며, 문화예술의 자유로운 접목으로 방문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이 된다면, 앤디 워홀의 팩토리를 능가하는 21세기 트렌드 세터들의 아지트가 될 것이며, 기자의 지금 아쉬움도 기대와 찬사로 바뀌고도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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