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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 카이스트에 사재 500억 기부…“AI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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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0.12.16 15:24:05

카이스트 AI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에 참석한 김재철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오른쪽),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 사진 = 동원그룹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이 국내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카이스트에 사재 500억 원을 기부한다.

김 명예회장은 12월 16일 오전 카이스트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기부 약정식을 통해 향후 10년간 연차별 계획에 따라 사재 50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약정식에는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을 비롯한 카이스트 관계자와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회장, 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 등 김 명예회장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해 진행하는 한편, 안전관리 담당자가 입장객의 발열 및 소독상태를 점검하고 이동 시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이번 기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AI 분야 주도권을 잡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AI 분야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김 명예회장의 소신에 따라 이뤄졌다.

김 명예회장은 이날 약정식에서 “AI 물결이 대항해시대와 1·2·3차 산업혁명 이상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이 AI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출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대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 국민이 국력을 모아 경쟁에 나서면 AI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과학영재와 우수한 교수진이 집결해있는 카이스트가 선두주자로서 우리나라 AI 개발 속도를 촉진하는 플래그십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가 AI 혁명으로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해 나라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AI 시대를 주도한다면 세계사에 빛날 일이 될 것”이라며 “카이스트가 AI 인재 양성으로 AI선진국의 길을 개척해 주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은 “대한민국의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김 명예회장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카이스트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사명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김 명예회장의 기부를 토대로 카이스트가 AI 인재 양성 및 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AI 강국 대한민국’을 염원해 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AI대학원의 명칭을 ‘김재철 AI대학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총 40명의 교수진을 꾸려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융복합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 육성을 위해 AI 분야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통해 지식과 인성을 두루 갖출 수 있는 전인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우수 인재와 교수진 확보를 위해 현재 대전 본원에 있는 AI대학원을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서울 캠퍼스(홍릉)로 이전하고, 2023년부터는 AI 관련 기업들과의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양재 R&D(연구개발) 혁신지구’에 교육 및 연구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카이스트 AI대학원은 지난해 3월 과기정통부의 ‘2019년도 AI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같은 해 8월 문을 열었다. 현재 카이스트 AI대학원은 구글, 아이비엠 왓슨,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의 AI 연구소 출신 전임교수 13명과 겸임교수 8명 등으로 구성된 교수진으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해 퇴임 이후 AI 인재 양성과 기술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산업은 지난해 한양대에 30억 원을 기부해 AI솔루션센터인 ‘한양 AI솔루션센터’를 설립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전 계열사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프로젝트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 대표이사 직속의 AI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올해 8월엔 KT가 주도하고 있는 AI 기술 산학연 협의체 AI원팀(AI One Team)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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