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1.03.15 10:13:10
금호석유화학이 15일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공개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약 7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이 가져온 경제 둔화 및 불확실성 속에서도 면밀한 외부환경 분석과 신속한 대응으로 일궈낸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재무적 성과에도 금호석유화학 측은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재편되는 경쟁환경 속에서 다시금 전사적으로 위기감을 공유하며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면적 체질 개선 통한 안정적 사업 토대 구축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대 초 독자경영 이후 찾아온 석유화학 불황기에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왔다.
그 결과 2009년 66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19년 말 73%까지 낮추었고, 계속 100% 이내로 유지하고 있다.
동기간 신용등급도 BBB-에서 A0(안정)으로 급상승했는데, 특히 최근 3년간 매년 한 단계씩 상승을 보여 왔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는 2012년 20% 정도였던 고부가 제품 비중이 2020년에는 50%을 상회하게 될 정도로 혁신을 거듭해 왔다. 최근 실적을 견인하는 의료/헬스케어 소재인 NB라텍스의 경우 선제적인 시장 진출 및 적극적 투자를 단행해 현재 글로벌 1위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 수익의 토대를 구축했다.
미래 포트폴리오 혁신
금호석유화학은 ▲선전하고 있는 대표 제품인 NB라텍스·에폭시·SSBR 등을 코어(Core) 사업으로 분류해 최대 수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고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등을 베이스(Base)사업으로 묶어 다변화와 물성 개선 등으로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2025년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NB라텍스는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만큼 글로벌 점유율 30% 수준을 유지하고, 에폭시 수지는 범용에서 특수 수지로 용도를 확장하며 다양한 용도로 고객 다변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M&A 등을 통한 고성장 및 친환경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석유화학은 "최소 연 7~8%의 성장률을 상회하는 분야에서 투자 가치가 높은 규모 있는 신사업을 확보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목표"라며 "CNT(탄소나노튜브), 친환경 단열재, EP(Engineering Plastic) 등의 보유 제품들에 대한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과의 시너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