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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틀 연속 앱 오류에 “원인 파악 중”…네티즌 “전 여친에게 물건 가겠네” 불만 속출

‘마이 쿠팡’ 접속 불가 오류…중복결제·주문취소 불가·배송확인 불가 등 소비자 불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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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1.12.23 12:00:17

(사진 = 쿠팡)

쿠팡 앱에 이틀 연속으로 오류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편 호소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께 사용자가 쿠팡 앱의 ‘마이 쿠팡’ 페이지 표시 내용을 볼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고, 이튿날인 22일 오후 10시부터 또다시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이틀째 발생한 오류는 23일 오전 1시가 다 돼서야 복구됐다.

쿠팡 앱 내 ‘마이 쿠팡’ 페이지는 쿠팡 사용자가 각자의 주문 내역과 취소·반품·교환 목록 등을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는 페이지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자신의 주문 및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취소나 반품, 교환 등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페이지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틀 연속 이 시간대에 ‘마이 쿠팡’ 페이지는 사용자가 열고자 해도 페이지 내용이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고 오류 메시지만 나온 것이다. 이로 인해 행당 시간대에 쿠팡 사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스마트폰용 쿠팡 앱의 마이쿠팡 페이지에 오류가 난 모습.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많은 소비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및 SNS 등에서 오류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구매하려던 상품이 제대로 결제가 됐는지 확인이 되지 않아 거듭 결제 버튼을 눌렀더니 중복 결제가 됐고, 불필요한 중복 결제 내역을 취소 및 수정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었다는 불만이 다수였다. 나아가 중복 결제 여부를 확인하고, 결제 취소를 해야 하는데 오류가 복구되지 않아 잠을 설치고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서버 해킹이 원인일 수 있겠다는 추측과 그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쿠팡은 매일 밤까지 결제하는 상품을 다음 날 아침 이전에 배송해주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대표 서비스로 운영 중인데, 이 로켓배송 마감 직전 많은 소비자가 집중적으로 몰릴 시간대에 오류가 발생해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

또 주말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이브 및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주문이 몰리는 시기였기에 더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와 관련한 트래픽 급증으로 생긴 과부하가 이번 오류의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HJ타워의 쿠팡 사옥.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이번 쿠팡 앱 오류로 인해 쏟아져 나온 다양한 불편 사례 중 일부 독특한 사례들은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네티즌은 “생수 중복 결제로 주문 두 번 됐다”라며 “(물 무게가) 98kg인데 집에 엘리베이터 없이 3층 올라와야 한다”라며 0.1톤 무게의 물을 배송해야 할 쿠팡맨을 걱정했다. 다른 네티즌도 “실수로 귤 3kg짜리 10번 결제했다. 결제 완료가 안 떠서 광클(마우스 클릭을 빠르게 여러 번 함)했는데 환불 되는가?”라며 “쿠팡맨 허리 나가겠다”라고 걱정했다.

또 한 네티즌은 “주소를 잘못 썼다”며 “(수정을 못 하면) 내 닭강정이 전여친 집으로 간다”라고 다급함을 호소했다. 다른 한 네티즌도 성인용품을 결제했는데 배송지를 선택할 때 자기 혼자 사는 자취방으로 보냈는지, 부모님이 사시는 본가로 보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전전긍긍했다.

쿠팡 측은 언론을 통해 “마이 쿠팡 페이지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결제 오류는 없었다. 오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쿠팡  마이쿠팡  접속 오류  중복결제  쿠팡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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