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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아파트엔 명품 인테리어” … 외국산 가구-마감재 도입 경쟁

바닥·벽은 물론 레인지 후드와 수전까지 최고급 브랜드 동원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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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주⁄ 2022.03.27 08:54:46

어느덧 코로나19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코로나가 대유행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도 늘었다. 실거주 기간이 길어지자 사람들은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좀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고급 주택 수요도 늘었다.

이에 건설사들은 고급 아파트 공급에 더욱 힘썼다. 건물 외·내부적으로 고급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했고, 이제 인테리어 고급화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GS건설은 앞서 방배 그랑 자이에 독일 명품 주방 가구, 시스템 에어컨 3개소, 공기청정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최근엔 ‘송도 크리스탈 자이’를 선보이며 초호화 옵션들을 공개한 바 있다.

신세계건설은 자사 고급 주거 브랜드인 빌리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동 본리네거리 인근에 들어설 ‘빌리브 라디체’(Villiv Radice)를 공개했다. 단지에는 강남 등 고가 주거지에서 만나볼 수 있던 고급 마감재를 비롯해 가구, 욕실 수전(水栓, 수돗물을 나오게 하거나 막는 장치)까지 수입산 고급 브랜드를 적용했으며 프리미엄 가전을 들였다.


브랜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GS건설 송도 크리스탈 자이의 고급 옵션

 

송도 자이 크리스탈 오션 84m제곱 타입 거실. 송도 크리스탈 자이는 2024년 입주를 시작한다. 사진 = GS건설 


GS건설 유튜브 채널인 자이TV에서 GS건설 건축˙주택 디자인팀 최우진 책임과 구해줘 홈즈 등에 출연한 조희선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송도 크리스탈 자이에 적용된 고급 자재 및 옵션들을 소개했다. 송도 크리스탈 자이는 ‘디자이너도 살고 싶은 집’이 컨셉이며 영상을 통해선 84A 타입을 선보였다.

84A 타입 현관 중문에는 얇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5T 강화유리가 적용됐다. 조희선 디자이너는 “고급주택일수록 주문 소재를 알루미늄 베젤로 사용하고, TV 베젤처럼 점점 얇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복도 바닥과 벽면 타일은 이탈리아산 포셀린 타일이다. 포셀린은 크기가 크고 뛰어난 개방감과 뛰어난 질감이 장점이다. 포셀린 타일은 흙 성분보다 돌 성분이 많이 들어가 변형과 훼손이 적다.

 

리스토네 조르다노 원목 마루가 사용된 침실. 사진 = 자이TV 영상 캡쳐

 

침실, 서재 공간에 이탈리아산 리스토네 조르다노(Listone Giordano) 브랜드의 원목 마루를 사용했다. 조르다노는 유럽 명품 원목 마루 브랜드로 반포 센트럴 자이, 갤러리아 포레 등에도 적용됐다. 조르다노는 핀란드 자작나무와 플라이우드(마루재 중 가장 높은 등급)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방에는 레인지 후드로 이탈리아산 팔멕(Falmec)을 적용했다. 팔멕은 강력한 흡입력을 보이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방 가구 브랜드다. 또한 유럽 마켓 쉐어 1위 기업인 노빌리아(Nobilia) 가구가 주방 가구로 사용됐다. 이는 서랍 위주 하부장 구성으로 사용자 편의를 고려했다.

서랍식 하부장에는 레일이 들어갔으며 상판에는 빅슬랩 타일이 깔렸다. 빅슬랩 타일은 강성이 좋은 게 특징이다. 조희선 디자이너는 노빌리아 하부장에 대해 “레일이 많이 들어갈수록 비싼데, 여러 개가 들어갔고 상판은 뜨거운 냄비를 바로 놓아도 될 만큼 오염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콜러 제품이 사용된 욕실 옵션들. 사진 = 자이TV 영상 캡쳐

 

안방 화장실에 갖춰진 세면기, 샤워기, 양변기, 수전은 수전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콜러(Kohler) 제품을 사용했다. 콜러는 미국 명품 욕실 수전 브랜드로 145여 년의 역사를 가졌다. 미국 백악관뿐 아니라 국내 신라호텔, 반얀트리 등 고급 주거 시설에 설치되며 디자인과 기능적인 면 모두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고급 마감재 등으로 옵션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옵션 계약률을 감안하고 있다”며 “고객이 많이 선택하는 옵션 상품을 가격 경쟁력 있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실제 옵션 계약률을 분석해 다음 프로젝트에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고의 상품을 기획해 제공하는 것이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건설 빌리브 라디체, 유튜브 채널 통해 구석구석 프리미엄 옵션 공개
 

신세계건설 '빌리브라디체'의 주방 모습. 빌리브라디체는 2025년 분양을 시작한다. 사진 = 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은 모델하우스뿐만 아니라 빌리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프리미엄 주거복합 단지 ‘빌리브 라디체’ 84C 타입 내부 옵션을 선보였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주거 브랜드 빌리브는 ‘나에게 가장 충실한 인간적인 집’을 설계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84C 타입 현관은 차분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현관 타일로 아트월과 우드 텍스쳐가 깊은 마감재를 선택했다. 현관 디딤판은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시공된다. 복도는 친환경 벽 판넬로 구성됐으며 벽에 못을 박지 않고도 그림, 액자 등을 걸 수 있는 픽쳐 레일이 설치됐다.
 

빌리브 라디체 105B 평형의 공용 욕실. 84C 타입과 옵션은 동일하다. 사진 = 신세계건설


공용 욕실과 안방 욕실의 세면기, 수전은 GS건설과 마찬가지로 고급 욕실 브랜드 콜러 제품이 사용됐다. 세면대 상판은 고급 강화석 소재로 만들어졌다.

 

공용 욕실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원스탑 세탁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이 공간 덕에 욕실에서 빨랫감을 바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건/습 분리형으로 분리돼 게스트나 자녀가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벽과 바닥에는 우드 패턴 유럽산 대형 타일을 적용했다. 박지현 인테리어 전문가는 빌리브라디체 소개 영상에서 타일에 대해 “톤앤톤으로 마감재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주방은 빌트인 가전 제품으로 꽉 찼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 세척기 모두 삼성 제품을 사용했다. 전기 오븐, 전기레인지도 마찬가지다. 주방 레인지 후드는 공기질 관리 전문기업인 하츠(HAATZ) 제품 중 고급 라인을 적용했다.
 

이태리 명품 주방 가구 비노바에 적용된 헤링본 패턴 무늬목 마감. 사진 = 유튜브 빌리브 채널 


주방 가구에는 이태리 명품 주방 가구 브랜드인 비노바(Binova)가 제공된다. 비노바는 60여 년 축적된 R&D 및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체공학적인 주방 공간을 개발하며 친환경 자재, 최고급 하드웨어를 사용한다. 비노바는 주방 가구 카케이스에 전 세계에서 포름알데히드 배출량이 가장 낮은(0.04ppm) 친환경 패널을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주방 가구에 적용된 비노바 마감은 헤링본 패턴 무늬목으로, 이 마감 디자인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디자인이다. 무늬만 원목인 필름이 아닌 실제 원목을 얇게 켜서 덧댄 것이며 일반 필름 마감보다 고급스럽고 기술력을 요한다. 

싱크에는 아티녹스(Artinox)가 사용됐다. 아티녹스는 30년 전통 스테인리스 스틸 가공 전문업체인 이태리 프리미엄 싱크볼 브랜드다. 싱크볼 6면 모두 균일한 1mm 두께로 구성됐으며 물튐 방지 및 저소음이 특징이다. 


서랍 등에는 블룸(blum) 제품이 적용됐다. 블룸은 오스트리아 대장장이 율리우스 블룸(Julius Blum)이 1952년 설립한 주방 가구 전문 하드웨어 고급 브랜드다. 서랍, 경첩, 레일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가구 제조 업체와 사용자 요구에 품질을 맞추기로 유명하다.부드러운 레일 움직임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이런 고급화 옵션은 예상 타겟과 상품 특성에 따라 결정한다. 고급화 아이템이라고 해서 고가의 가전˙가구를 단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타겟층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고려해 설계와 옵션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다”고 이야기했다.

 

빌리브 라디체 C타입 주방 모습. 사진 = 유튜브 빌리브 채널 


한편 거실은 주방과 이어지는 유럽산 타일을 적용했다. 특히 거실 천장고는 일반 아파트보다 20cm 높은 2.5m 우물 천장형으로 제작돼 개방감을 선사한다. 벽면에는 통합형 월패드가 설치돼 원격 검침, 날씨 확인, 온도 및 환기 풍량 조절 등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가동할 수 있다.

 

빌리브 라디체 하프미러 유리 도어. 사진 = 유튜브 빌리브 채널 


침실 1, 2에는 전체적으로 수입 원목 바닥이 깔렸고, 붙박이장에는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했다.특히 안방 붙박이장은 하프미러 유리 도어로 스위츠를 켜면 매입된 조명 빛이 들어오면서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빌트인 스타일러가 들어가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에게 입주민들 반응에 대해 묻자 “아직 고급화 옵션을 적용한 실 입주 단지는 없지만 모델하우스를 통해 상품을 만난 고객들은 깡통 기본형 아파트에 더하는 옵션이 아닌 진정한 업그레이드 상품임을 확인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들이 같은 비용을 들여서 고급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것보다 빌리브의 안목과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빌리브는 실제로 이용자들에게 공간 디자인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문화경제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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