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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넷플릭스, 역대급 주가 폭락 ... 이유가 뭘까?

넷플릭스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사용자 수 20만 명 감소...JP모건 목표주가 50%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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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주⁄ 2022.04.21 10:59:43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대형 전광판에 상영 중인 넷플릭스 광고 모습. 사진 = 연합뉴스


OTT 업계 최강자 넷플릭스가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가를 35.1% 폭락했다. 넷플릭스 1분기 구독자는 작년 4분기 대비 20만 명가량 줄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는 월 구독료 인상 결과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올해 62.5% 급락한 것으로, 52주 신저가 기록도 갈아치운 셈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04년 이후 약 18년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역시 하루 만에 540억 달러(한화 약 66조)가 증발해 1천 억 달러 선을 겨우 지켜냈다.

지난 19일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1분기 사용자가 20만 명 줄어든 2억 2천 16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60만 명의 구독자가 감소했는데, 넷플릭스는 이를 월 구독료 인상 결과로 보며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넷플릭스는 사용자들이 유료 이용권 계정을 공유해 무료로 시청하는 가구가 1억 가구로 추산된다며 이를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는 공유 제재를 통해 가입자는 늘리고 광고 기반의 새로운 저가형 서비스 출시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사용자들이 암호를 공유해 구독자를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칠레, 코스트리카, 페루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가구 구성원이 아닌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사용자에게 추가 요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방침을 시행 중이다. 추가 요금을 내면 가족 혹은 동거자가 아니더라도 최대 2명까지 공유자를 추가할 수 있는 방식이다.
 

넷플릭스 할리우드 오피스 건물. 사진 =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매출 성장이 둔화됐다”고 인정하며 둔화 이유로 OTT 업계 경쟁 심화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성장세 회복을 위해 모든 부분의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고, 특히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가입자의 취향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의 타격에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월가 투자 은행 등 최소 9개 업체가 이날 투자 의견을 잇달아 조정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공유 계정 단속과 광고 기반 모델에 장점이 있지만, 이 조치가 2024년까지는 회사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넷플릭스가 향후 몇 달 동안 신저가를 보일 수 있다”며 목표 주가를 50% 낮췄다.

피보털리서치는 "1분기 가입자 감소는 충격적"이라며 매수에서 매도로 강등, 웰스파고는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으로 낮추면서 "부정적인 가입자 추이는 넷플릭스에 치명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넷플릭스가 성장주로서 한계에 도달했고, 인플레이션 등 경제 환경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문화경제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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