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훈⁄ 2022.06.09 11:43:05
최근 OTT 1일 이용권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노컷뉴스 9일 보도에 따르면, 계정 중개 서비스 ‘페이센스’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디즈니플러스 라프텔 등 OTT(Over the top)의 한 달 단위 구독 서비스를 일 단위로 쪼개서 판매하고 있다. 넷플릭스 프리미엄은 600원, 웨이브·티빙·왓챠·라프텔 프리미엄이 500원,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이 400원이다.
소비자가 OTT이용권을 구매하면, 24시간 동안 OTT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을 수 있다. 기존의 계정 공유 사이트인 링키드와 피크플러스가 이용자를 연결하는 방식이었다면, 페이센스는 업체가 계정을 직접 보유해 회원에게 공유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관련해 노컷뉴스는 9일 페이센스가 OTT 업체와 공식적인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센스 측은 노컷뉴스에 “법으로 정해진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으므로 불법은 아니다. 고객에게 발생하는 어떠한 피해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OTT 업계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OTT 업계의 주요 수입 구조인 ‘월 단위 계정 공유’의 수익성에 타격을 미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계정을 가구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된다’라고 적혀 있다. 다른 OTT 플랫폼도 회원 본인 외 제삼자가 아이디를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재판매는 명백한 약관 위반사항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OTT 업체 이용약관에는 ‘회사의 명시적 승인 없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한 어떤 영리 행위도 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 웨이브 측 관계자는 본지에 “약관 위반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부에서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되는지 현재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련해 OTT 업계는 페이센스뿐만 아니라 피크플러스, 링키드 등 계정 공유 애플리케이션 앱을 모니터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킬러콘텐츠만 보기 원하는 이용자는 일단위 계정 공유 애플리케이션에 환희하고 있다.
국내 OTT 웨이브는 월 1만 6천 원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동시접속 이용자 수를 4명까지 허용한다. 1명당 4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1인 접속을 허용하는 월 9000원의 베이직 요금제와 비교하면 경제적인 선택이다. 많은 OTT 이용자가 4명을 모아 프리미엄 요금제를 구독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이러한 요금제에도 만족하지 못한다. ‘킬러 콘텐츠’만 골라서 보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1개의 콘텐츠를 보기 위해 왜 OTT 한 달 권을 결제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 앞으로 OTT 업계도 한 달 권만 판매할 게 아니라 1일, 1주일, 15일권 등 다양한 형태로 구독권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